MAR 03. 2018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by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오늘,
다가오는 봄을 느낄 수 있었다
뿌연 공기마져도 따뜻함이 느껴지던 오늘.
오늘의 시가 참으로 곱다.
요즘들어 못된 심보인 내 마음도
이리 고왔으면 좋겠다.
#1일1시 #100lab #김영랑 #돌담에속삭이는햇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