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얼음과 불

JAN 15. 2017

by AERIN


그녀가 말했다.


지금도 고독한데

끝내고 나면 지금보다 더 고독할거라고.

뜨거운 건 둘째치고 따뜻하기 만이라도 바랬다.


근데 얼음이라니.


시간이 흘러 생각했다.

함께여도 고독하다면

혼자여서 고독한 한 것보다 더 비참한게 아닌가.


아직은 온기가 남은 핫팩을

품에 꼭 넣고 이불 속으로 파고든다.


차가운 얼음 보다 뜨거운 불이 좋다.
시리도록 긴, 차가운 고통보다
뜨겁고 강하게 태워버리는게 ...


지독한 고독보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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