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9_그런 연애

APR 16. 2018

by AERIN



그런 연애 by 오밤 이정현

일주일에 하루쯤 늦게 일어나도

사랑 어린 웃음으로 하루를 열어 주는.
 


이것저것 정하고 나와선

저녁을 먹었으니 영화를 볼까.

술을 한 잔 하는 것도 괜찮겠다.
 


그렇게 걷다가도 마이크 하나뿐인

작은 길거리 공연에 넋을 놓고

걸음을 멈추어 그 자리에 앉는.
 


그렇게 시간을 다 보내고

밤이 깊어 돌아오면서도

오늘 더 즐거웠다 말하는.
 


저무는 밤을 아쉬워하지 않고

머무는 곁을 걱정하지 않는.

그런 연애가 필요한 거라니까.

그러니까 사랑 말이야.


하..


절절함도 설레임도 아닌

잔잔한 두 사람이 그려졌고

나는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연애를 꿈꿨었다.


소소한 일정에 예상치 못한 변경에도

뭐 어떠랴,

함께해서 행복한거고

즐거웠음 좋은 추억 하나 만든거다.


이거 어때, 이거 재밌겠다 한 명이 말하면

한 번 해보자 라고 쿵짝이 맞는 연애.


한 낮에서 여유로운 오후로 이어지는,

초여름의 나른함이 그려지는
그런 여유로운 연애를 그려본다.



내 마음을 담담히 풀어준 당신은 어떤 사람일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Remember_20140416
#1일1시 #100lab #오밤이정현 #그런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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