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R 16. 2018
그런 연애 by 오밤 이정현
일주일에 하루쯤 늦게 일어나도
사랑 어린 웃음으로 하루를 열어 주는.
이것저것 정하고 나와선
저녁을 먹었으니 영화를 볼까.
술을 한 잔 하는 것도 괜찮겠다.
그렇게 걷다가도 마이크 하나뿐인
작은 길거리 공연에 넋을 놓고
걸음을 멈추어 그 자리에 앉는.
그렇게 시간을 다 보내고
밤이 깊어 돌아오면서도
오늘 더 즐거웠다 말하는.
저무는 밤을 아쉬워하지 않고
머무는 곁을 걱정하지 않는.
그런 연애가 필요한 거라니까.
그러니까 사랑 말이야.
하..
절절함도 설레임도 아닌
잔잔한 두 사람이 그려졌고
나는 그 두 사람 중 한 명이었다.
이런 연애를 꿈꿨었다.
소소한 일정에 예상치 못한 변경에도
뭐 어떠랴,
함께해서 행복한거고
즐거웠음 좋은 추억 하나 만든거다.
이거 어때, 이거 재밌겠다 한 명이 말하면
한 번 해보자 라고 쿵짝이 맞는 연애.
한 낮에서 여유로운 오후로 이어지는,
초여름의 나른함이 그려지는
그런 여유로운 연애를 그려본다.
내 마음을 담담히 풀어준 당신은 어떤 사람일지
참으로 궁금해진다.
#Remember_201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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