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3_어느 늦은 저녁 나는

JUL 09. 2018

by AERIN



어느 늦은 저녁 나는 by 한강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때 알았다
무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 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는 것.

아쉽기도 다행이기도 한 것.


밥이 안 먹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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