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5_산이 날 에워싸고

SEP 09. 2018

by AERIN



산이 날 에워싸고 by 박목월

산이 날 에워싸고
씨나 뿌리며 살아라 한
밭이나 갈며 살아라 한다.

어느 산자락에 집을 모아
아들 낳고 딸을 낳고
흙담 안팎에 호박 심고
들찔레처럼 살아라 한다.
쑥대밭처럼 살아라 한다.

산이 날 에워싸고
그믐달처럼 사위어지는 목숨
구름처럼 살아라 한다.
바람처럼 살아라 한다.



#1일1시 #산이날에워싸고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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