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_울기 좋은 방

DEC 11. 2018

by AERIN



울기 좋은 방 by 이병률

네가 묶여 있다
의자에 있다

눈 내리는 천장 없는 방에
별이 가득 차고 있다

화살나무가 방 안으로 자라기 시작한다

너도 나도 며칠째 먹지 않았으니
이 모든 환영은 늘어만 간다

이리도 무언가에 스며드는 건
이마에 이야기가 부딪히는 것과 같다

묶어둔
너를 들여다보는 동안
나는 엎드려 있다

나는 너에게 속해 있었다



#1일1시 #울기좋은방 #이병률

매거진의 이전글327_여유로움을 느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