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 25. 2017
1_
제법 산산해진 바람이 몸을 휘감을 때
새들의 아침 수다를 들으며 몸을 일으킨다.
새벽녘의 이쁜 구름을 머금은 싱싱한 하늘을 보며
이쁜 하늘, 시크한 바람,
그것들을 마음에 꾸욱 눌러담고
살랑살랑 보듬는 마음으로 하루를 보내야지,
그렇게 하루를 시작해본다.
2_
드디어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어지러운 돌들이 삐쭉빼쭉 늘어져있는 길 위에
간신히 붙잡고 서있는 엉망진창인 내가,
어기적 어기적 걸어간다.
이기지도 못하는 짐을 바리바리 싸매고는
내쳐지는 게 두려워서
끙끙대며 다니는 꼴이라니..
아침에도 저녁에도 바라보는 하늘은 여전한데
밤이 가까워질수록
땅 밑으로 꺼지는 내 마음을 붙잡을 수가 없다.
마음아 제발..
조금만 더 견뎌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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