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오늘 같은 날.
맘에 드는 신발을 신고 왔는데
비는 무심하게 쏟아지고
쓰고 갈 우산마저 없는, 이런 날.
데리러 와 줄 사람도
마중 나와 줄 사람도 없는데
택시도 잡히지 않는, 이런 날.
어디론가 연락하고 싶어도
핸드폰을 보며 어정쩡하게 망설이고 있는,
이런 내가 미치도록 한심하게 보이는, 이런 날.
퉁퉁 부은 다리로 집에 들어와
두어 시간 전에 만들어 꼈던 발찌 냅다 빼고는
발목 위 선명히 남은 자욱을 본 순간,
눌러왔던 화가 터져버린, 이런 날.
허공을 멍청하게 가리키고 있는 손가락을
멍하게 보고만 있는 내가 미치도록 싫었던,
정말 한심해서 맘껏 울지도 못하는,
ㅡ 하아,,,
덤덤하지 못한,
바보 똥 멍청이,
그게 나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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