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6_손과 밤의 끝에서는

JUN 17. 2019

by AERIN



손과 밤의 끝에서는 by 박준

까닭없이 손끝이
상하는 날이 이어졌다

책장을 넘기다
손을 베인 미인은
아픈데 가렵다고 말했고
나는 가렵고 아프겠다고 말했다

여름빛에 소홀했으므로
우리들의 얼굴이 검어지고 있었다

어렵게 새벽이 오면
내어주지 않던 서로의 곁을 비집고 들어가
쪽잠에 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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