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1_먼 강물의 편지

AUG 01. 2019

by AERIN


먼 강물의 편지 by 박남준


여기까지 왔구나

다시 들녘에 눈 내리고

옛날이었는데

저 눈발처럼 늙어가겠다고

그랬었는데


강을 건넜다는 것을 안다

되돌릴 수 없다는 것도 안다

그 길에 눈 내리고 궂은비 뿌리지 않았을까

한해가 저물고 이루는 황혼의 날들

내 사랑도 그렇게 흘러갔다는 것을 안다

안녕 내 사랑, 부디 잘 있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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