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6_오월 민들레

AUG 16. 2019

by AERIN


오월 민들레 by 도종환


내가 이름없는 땅에 이렇게 피어 있는 것은

이곳이 나의 땅인 까닭입니다

내가 이렇게 홀로 피어 있어도 외롭지 않은 것은

이 세상 모든 꽃들도 제 홀로는 다 그렇게 있는 까닭입니다

풀과 꽃들이 모두 그렇게 있을 곳에 있듯이

당신과 나도 그렇게 있는 것입니다

날이 저물고 나의 시절도 다하여

조용히 내 몸 시들고 있어도 서럽지 않은 것은

당신도 그렇게 피었다 말없이 당신의 길을 간 때문입니다







#프로젝트100 #1일1시 #손으로읽는시 #하루한편시필사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575_청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