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_풀꽃

AUG 17. 2019

by AERIN


풀꽃 by 남정림


누가 너를 보잘것없다 했느냐

잠깐 피었다 지는 소임에

실핏줄이 훤히 드러나도록

솜털이 요동칠 정도로

있는 힘을 다했는데


땅에 납작 엎드려 살아도

햇살 한 줌 머무르는

변두리 골목 귀퉁이를 데우는

너는

하늘이 눈물로 키운 꽃







#프로젝트100 #1일1시 #손으로읽는시 #하루한편시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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