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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ututi Sep 05. 2020

프롤로그

난 종교학자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니고 철학자나 사회학자도 아니다.

내 종교가 무어냐고 묻는다면 기독교(크리스천이)라 이야기하겠지만 내가 믿는 하나님과 예수님은 내가 다녀 본 어떤 한국 교회(미국의 한인교회)나 미국 교회(미국인 위주의 교회) 목사님들과도 다르다.

한국의 대형 교회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침례교에서 세례를 받았고 장로교와 침례교 교회를 다닌 적이 있지만 현재 소속된 교회는 교파가 없는 인디펜던트 교회다. 그 마저도 코로나 이후론 일체의 교회 모임에 참석하지 않고 있고 십일조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교회 활동을 하고 있지 않기에 소속교인이라 말할 수 있는 근거는 교회에서 보내오는 이메일을 아직 블록 하지 않고 계속 받고 있기 때문이다.

굳이 나의 종교를 더 자세하게 따지자면 법륜스님 말씀을 빌려 불 크리스천이라고 하겠다. 내가 미국 시민권을 따고도 코리안 어메리컨인 것처럼 세례를 받았으나 불교의 가르침을 모두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가르침을 바탕으로 기독교 가르침을 덧입었기에 불 크리스천이 되겠다. 나의 남편도 불 크리스천이고 스스로를 불 크리스천이라 말한다. 그런 점에서 가정 안에서 종교로 인한 갈등이 없음을 감사히 생각한다.

크리스천 앞에 붙은 '불'부처님 '불' 자라면, 아니 '불' 자가 되어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따진다면 나를 크리스천이 아니라고 불러도 좋다.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는 다른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그분 만이 알고 계시기에 나는 그런 돌을 맞을 준비가 되어있다.


나와 남편은 서로가 기독교 교인이었기에 만나 사랑하고 결혼했다. 나는 나의 아이들이 예수님의 보혈로 구원을 받기를 바라고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의 죽고 부화하심과 거룩한 교회와 성경을 믿는다. 나와는 달리 날 때부터 교회 문화권에서 자란 큰아이는 주일학교 가르침과는 다른 성경의 해석을 하는 나를 이상한 눈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작은 아이는 자기 누나와 똑같이 날 때부터 교회 문화권에서 자랐지만 공립학교 입학 후 유대인 친구도 사귀고 카토릭 친구도 사귀고 또 가장 친한 친구인 오스카로부터 오스카의 가족은 신을 믿지 않는다는 것을 듣고 무신론에 대해서도 알게 된 후 자신은 무신론자라고 선언했다. 우리 가족은 주일을 지켜 교회 예배를 함께 드리지만(We practice Christianity) 자신은 무신론자(신을 믿지 않는다)라는 것이다. 나와 남편은 아이의 의견을 존중 해 믿음을 강요하진 않지만 크리스천 부모의 의무로써 그가 성인이 되기 전 까지는 가족의 일원으로 함께 주일예배를 함께하고 우리가 행하는 기독교적인 행사에 참여할 것을 약속받았다. 그것은 작은아이가 성인이 되기 전까지 우리가 보호자로서 교육의 의무와 양육의 의무를 하는 것과 동일시한다고 생각했기에 우리가 제안했고 아이가 동의했다. 큰아이는 그리스 신화를 읽기를 아주 좋아하고 그리스 신화의 캐릭터나 콘셉트를 빌려 온 영화와 책도 좋아한다. 나 또한 20세기, 21세기의 그리스 신화인 마블 시리즈와 x-men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중국이나 일본에서 죽은 위인들을 신격화 해 신사나 사당을 만드는 것과 힌두교에 셀 수도 없이 많은 신들을 대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난 종교학자도 아니고 과학자도 아니고 철학자나 사회학자도 아니다. 신학교, 물리학과, 철학과, 사회학과를 나오지도 않았고 그런 쪽으로 일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런 직함들이 그 직업으로 돈을 버는 직업의 의미가 아니라 연구를 하는 행함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종교를 탐구하고, 진리를 연구하고, 그 원리를 알고자 하고, 세상을 움직이는 법칙을 알고 싶고 이해하고 싶기에 종교학자고 과학자고 철학자고 사회학자다.


앞으로 내가 쓰는 글에 많은 오류가 있더라도 댓글에 욕을 남기지 말고 웃고 넘어가 주길 바란다. 욕하고 비난하는 대신 제대로 배우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해 주고 친절히 가르쳐 준다면 더 감사함을 느낄 것이다.


나는 내 글로 인해 많은 이들이 하나님과 예수님을 만나고 구원을 받고 예수님과 교제하는 삶을 살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것은 내 즐거움, 내 만족을 위한 것이다.


We proclaim to you what we have seen and heard, so you also may have fellowship with us. And our fellowship is with the Father and with his Son, Jesus Christ. We write this to make our joy complete.

1 John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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