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영어단어를 소리 내 읽거나 스펠링을 잘 기억하고 외우기 힘든 이유는 지난 시간에서 배운 것처럼 n, kn, gn의 경우와 같이 다른 스펠링이 같은 소리를 낼 경우가 있는 반면 sh, ti , ci, si ch와 같이 전혀 다른 스펠링이 같은 소리를 내기도 하기 때문이다.
예전 90년대 이전 우리 부모님 세대나 내가 학교를 다닐 시절엔 'knief에서 k는 묵음이야.'하고 배웠다면 소리문자 학습법에선 묵음의 계념이 거의 없이 두 글자가(또는 여러 개의 글자가) 하나의 소리 단위로 함께 발음된다고 배우기 때문에 앞에 글자가 묵음인지 뒤에 글자가 묵음인지 신경 쓰고 외울 필요가 없다. 이 묵음이란 계념을 배제한 소리학습법의 이점은 다음 회에서 다글자 모음을 다룰 때 생각해 보면 훨씬 더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그럼 오늘은 일곱 가지 '얼'소리를 알아보자.
가장 많이 쓰이는 /얼/ 소리는 er로 스펠링 된다.
이때 혀는 스펠링에서 r 이 있는 것이 보이듯 r /르/소리를 낼 때처럼 뒤로 당겨지지만 홀로 /르/ 소리를 낼 때보다는 앞쪽에 위치한다. 또한 혀의 양쪽 옆부분이 윗니 어금니 잇몸에 부딪히고 가운데는 약간 옴폭하게 바가지 모양으로 공기를 머금는다.
영어단어에서 90%는 er로 스펠링 된다.
가장 많이 쓰이는 순서로 나열하면 er, ur, ir, wor, ear, our, yr 이 된다.
4번째 /얼/소리는 사실 wor 이 아닌 or 이 /얼/ 소리를 내는 것이다. or 은 보통 lord /르-오얼-드/에서처럼 /오얼/소리를 내지만 or 앞에 w 가 오면 소리가 짧아져 /얼/ 소리가 난다.
Margaret Bishop은 "In The ABC's and All Their Tricks"에서 영어를 배우기 시작할 때 쓰이는 2만 단어를 분석했는데 /얼/소리의 90%는 er로 스펠링 되는 것을 알아냈다. 두 번째로 많이 쓰이는 ur은 er의 10분의 1, 다음으로 많이 쓰이는 ir은 ur의 반, wor의 빈도는 ir의 반 이런 식의 페턴을 보이는 것을 알아냈다.
위의 다섯 가지 /얼/스펠링이 기본 스펠링이다.
이 순서를 외우기 위해 우리는 'Her church first worships early.'라는 문장을 사용 해 외울 수 있다.
나머지 두 가지 /얼/ 스펠링인 our과 yr은 그 쓰이는 빈도가 극히 드물다.
2천 가지 기본 단어를 다룬 Wise Guide for Spelling에서 our이나 yr을 사용 해 /얼/소리가 나는 단어는 오직 6개밖에 소개되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다.
처음 영어를 배우는 학생(초등학생)이라면 앞의 다섯 가지 /얼/ 소리 스펠링을 집중해 학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새로 배우는 단어 중 /얼/소리가 나오면 엄마는 아이에게 손기락으로 글자 숫자를 알려주고 '여기서 /얼/소리는 her의 /얼/이야(또는 first의 /얼/이야.)'처럼 어떤 스펠링인지 알려 주어야 한다.
새로 /얼/ 소리가 나오는 단어를 배울 때마다 공책에 이와 같이 표를 만들어 스펠링 별로 단어를 수집해 보면 각각 스펠링의 빈도를 확실히 실감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