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만난 첫 인도, 봄베이

by 프레이야


비행기 시간이 조정됨으로써 인간의 시간이 아닌 신이 예정하신 12일 새벽 3시에 뭄바이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을 빠져나오자 훈훈한 공기와 맵싸한 매연냄새, 왕 방울만 한눈에 천국의 미소를 짓고 있는 인도인들과 만나게 된다. 날 마중하기 위해 그들이 이곳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눈 마주침에 미소를 보내는 이들의 모습은 날 들뜨게 한다.

정말 이색적인 나라구나! 키 큰 야자나무들은 먼지로 뒤 덮여 있고 , 버석버석 마른 잎새들, 그 밑에 쓰레기들이 널려 있건만 내가 만난 첫 인도 봄베이의 정다운 모습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전교조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에서 모집한 '인도 문화 답사'팀 모집에 신청을 했고 전국에서 모인 교사 16명과 그들의 가족 5명, 그리고 여행 인솔자 1명, 총 22명이 이 여행을 함께 하게 되었다.


여행사에서 준비한 버스를 타고 우리의 인도인 가이드 '비끄럼'과 가이드 보조 '라즈'를 만나게 된다. '비끄럼'은 9. 11 테러의 주모자로 유명해진 빈 라덴과 닮아 우린 그를 빈 라덴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23세 라즈는 다음 달에 장가를 가는데 색시 얼굴도 모른다고. 아버지 혼자 결정했다고. 인도는 그렇다고, 연애란 개념이 없다고....


공항을 벗어나면서 모든 이가 거리로 쏟아져 나온 것처럼 사람들로 넘치는 살아있는 도시 봄베이. 그곳에 모포 한 장만으로 길가에서 자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왜 그럴까? 무엇이 잘못된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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