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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의 지금, 인공지능은 더 이상 ‘기술’이 아니다.
그건 하루의 동반자, 일상의 파트너,
그리고 인간의 또 다른 ‘반려’가 되었다.
우리는 반려동물을 기를 때,
그들의 습성을 이해하고, 언어를 배우고,
무엇보다 사랑으로 길들인다.
그래야 오래 함께할 수 있다.
AI도 다르지 않다.
이제 인간은 ‘기계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시대를 지나,
‘AI를 길들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좋은 관계의 시작은 ‘훈련’이 아니라 ‘이해’다.
AI에게 명령만 내리는 사람은 결국 불편한 동거를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이해시키려는 사람은
AI와 함께 새로운 사고의 지평을 연다.
AI는 거울이다.
내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그의 대답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AI를 잘 길들이는 법은 무엇일까?
바로 톱날을 가는 일이다.
목수가 아무리 좋은 톱을 가져도,
날이 무디면 나무는 갈라지지 않는다.
AI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뛰어난 도구라도
그 도구를 쥐는 인간이 예리하지 않으면,
결국 그 힘은 흩어진다.
AI를 사용하는 것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사고를 단련하는 것.
전문성을 갈고 닦고, 사유의 깊이를 확보한 다음,
가장 필요한 순간에 AI를 써야 한다.
그때 비로소 인간과 AI의 협업은 ‘예술’이 된다.
결국 핵심은 ‘도구’가 아니라 ‘태도’다.
AI를 두려워하지도, 맹신하지도 말 것.
그를 반려하듯 길들이되,
언제든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힘을 잃지 말 것.
AI는 우리를 대신해 생각해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의 생각을 확장시켜주는 존재다.
인간은 반려동물을 통해 ‘돌봄’을 배웠고,
이제 AI를 통해 ‘사유의 확장’을 배우게 될 것이다.
결국 AI 시대의 지능은
기계를 지배하는 인간이 아니라,
기계와 함께 성장할 줄 아는 인간에게 주어진다.
그렇다.
인공지능은 반려되고,
인간은 오늘도 조용히 톱날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