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부터 스스로에게 화가 나 있었다.
작은 놓침 하나가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내 감정을 질질 끌고 내려갔다.
하루하루의 소중함을 잊지 말자고 다짐해왔고,
스스로에게 채찍질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이 있었는데,
어느 순간 ‘더 많이 벌어야 한다’는 욕망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리고 그 욕망은
아주 익숙한 방식으로 나를 끌고 갔다.
혼란, 자책, 그리고 깊은 피로감.
4월부터 시작된 그 혼돈은
결국 이번주, 지옥 같은 감정으로 터져 나왔다.
그날 밤, 아내와 긴 대화를 나눴다.
우리는 결국 처음으로 돌아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나는 큰돈을 버는 사람이 아니다.
조금만, 아주 조금만 욕심을 내야 하는 사람이다.’
그렇게 뇌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이건 다짐이 아니라,
나에게 착각을 심어주기 위한 훈련이다.
매일 반복해서 말하려고 한다.
“나는 적당히 벌어도 괜찮은 사람이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잘 살고 있다.”
물론, 아직 확신은 없다.
하지만 나는 5월 30일의 나를 조심스럽게 그려본다.
통장 잔고는 아주 조금 늘어나 있다.
그리고 나는
매일 아침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있다.
가족에게 따뜻한 마음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조금 더 단단한 내가 되어 있다.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하나다.
욕망이 흔들릴 때마다,
무너졌던 감정 속에서 다시 중심을 찾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