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대통령 선거가 있었다.
예상대로, 그분이 당선되었다.
뉴스를 보며 생각했다.
이 나라는 앞으로 어디로 갈까.
그리고 나는, 어디로 가야 할까.
오늘 아침은 조금 특별했다.
전라도 남단의 조용한 펜션,
검은 바다를 마주한 새벽 5시,
빛도 없는 바다를 가만히 바라보며
6월 4일의 하루를 조용히 열었다.
새 대통령도 오늘을 맞이했고,
나도, 우리 가족도 같은 하루를 시작했다.
하지만 분명히 다르다.
그는 대 혼란속 나라의 리더가 되었고,
나는 내 삶의 리더가 되기로 마음먹었다.
이전과는 다른 나라를 살고 싶다
오늘, 나는 다짐했다.
이전 나라와는 다른 삶을 살겠다고.
이전 나라와는 다른 꿈을 꾸겠다고.
이전 나라와는 다른 생각을 하겠다고.
그리고 결국에는,
이전 나라와는 다른 내가 되겠다고.
그동안 나는 너무 쉽게 탓했고,
너무 자주 실망했고,
별 기대 없이 하루를 흘려보냈다.
지도자가 바뀌면 뭐가 달라질까,
하는 냉소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은 그 생각도 내려놓는다.
지도자가 바뀐 김에,
나부터 바꿔보자고 결심했다.
내가 사는 나라를 다시 만들기로
정치는 위에서 시작되지만,
진짜 변화는 아래에서 자란다.
가족을 챙기고,
하루를 존중하고,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을 다듬는 일.
그게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구체적인 나라다.
오늘은 6월 4일,
한 나라의 새 리더가 시작한 날이기도 하고,
한 개인이 스스로를 다시 이끌기로 다짐한 날이기도 하다.
그 둘은 다르지만, 동시에 같은 질문 앞에 서 있다.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가?”
“어떤 나로 살아가고 싶은가?”
세상이 바뀌기만을 기다리고 있는 누군가에게
작은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
나라가 바뀌지 않더라도,
내 삶의 리더는 내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