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임브리지와 옥스퍼드도
2025년 6월 13일 자정이 넘은 시간
이제 오늘 자고 나면 잠시지만 정든 이 숙소도 런던도 떠나서 다시 일상이 있는 사우디 리야드로 돌아간다.
둘째는 여기 숙소와 런던에 정이 들었는지 조금 울었고 그걸 보면서 좀 짠했다.
9일간 머문 숙소. 동네에서 사 온 와인. 콜럼비아 로드 플라워 마켓에서 산 꽃. 일주일이 다되어 가는데 시들지 않는다고 와이프가 신기해했다.
리야드에 살면서 5년 만에 오게 된 런던. 작년에도 오려고 했지만 갑자기 독일로 가게 되면서 취소했었는데. 가족들이 많이 아쉬워하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쌓았기에, 내년 여름에 또 오자고 이야기했다.
숙소가 있는 화이트 시티부터 버로우 마켓, 케임브리지 등 방문할 곳에 대한 사전 조사와 그 지역의 역사, 주요 인물, 스토리들을 공부했었는데 무려 30페이지가 넘었다. 여기는 마지막 날 이 기분을 잠시 기록하는 중.
처음 온 런던이지만 왠지 모르게 너무 낯설지 않았고 편안한 느낌이 들었던 곳. 때론 하루 24000보를 넘게 걷긴 했지만, 그래도 지루하지 않고 많은 것을 보고, 가족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낸 곳.
런던에서의 그리고 케임브리지, 옥스퍼드에서의 시간의 순간들을 담은 사진들을 다시 꺼내 본다.
상세한 이야기는 시간을 조금 더 가지고 정리해서 올릴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