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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r Kim May 19. 2023

2021년 10월의 기록

사우디에 온 지 딱 1년이 되는 해

10월 1일

오전에 한국에 있는 학생들과 진행하는 프로젝트 2개에 대해 멘토링을 진행했다.

그리고 국방부 강의관련해서 관련 정보를 제공해 줬다.

낮에는 Riyadh International Book Fair 2021에 다녀왔다. 아이들 illusion of Book 도 3명 90 리얄 내고 구경하고 왔다.


10월 3일

우리 센터 내부미팅 진행. 트레이닝 부서에서 Ethical Hacking을 다음 주부터 강의해 달라고 하는데, 오늘 그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급하게 요청 오는 일이 흔하다.

오늘 미국에서 사이버보안 쪽으로 석사를 마친 친구가 우리 센터에 새롭게 조인했다. 사우디 여자애다. Ethical Hacking에 18명 등록했다고 들었다. 오후에 트레이닝 부서와 미팅을 가졌다.


10월 4일

오늘 오후에 메일을 받고, 다음 주에 진행할 강의가 5일짜리라고 연락을 받았다. 갑자기 4일에서 5일로 바뀌었다. 그리고 다음 주에 내 정규 과정 수업과도 일정이 충돌되기 때문에 적잖게 스트레스를 받았다. 하지만 강의를 하는 것은 내 전공분야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기존에 고려대에서 강의했던 내용을 바탕으로 준비하면 되니까,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갑작스러운 일정과 변경되는 일정 등 때문에 좀 스트레스를 받긴 했다.


바쁘지만, 오늘은, 사실 어제가 사우디에 온 지 정확히 1년이 되는 기념비적인 날이다.

바쁜 하루지만 한국에 있을 때와 비교해 보면 또 그렇게 바쁜 것만은 아닌 것 같다. 거의 매일 저녁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 일이고, 내가 하는 일이 작게는 사우디아라비아의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고, 좀 더 나아가면 아랍 지역과, UN에서 하고자 하는 세계평화에도 아주 작게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평소 꿈꿔왔던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저녁 5시 조금 넘어서 집에 와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와이프가 삼계탕을 해줘서 맛있게 먹었다. 매일 저녁 가족과 함께 식사할 수 있다는 것도 참 감사한 일이다. 저녁 먹고, 아들과 보드게임을 여러 가지 했다. 아이들도 잘 놀고, 너무 감사한 일이고, 세상에 더욱 베풀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뉴스를 보다 보니 일본 고독사(고도쿠시)에 대한 영상을 봤다. 한해 3만 명이 고독사를 한다고 하니 충격이다. 한국도 2018년도 무연고 사망자가 2,880명이나 되었다고 한다.


10월 6일.

오늘 오후 여학생들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센터장과 트레이닝 관련 미팅을 여러 번 하면서 내가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매우 만족해하고, 퍼포먼스 좋다고 이야기해 줬다.


10월 7일

우리 학교와 유엔대테러센터(UNCCT, United Nations Counter-Terrorism Centre)가 MOU를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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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CCT는 테러리즘을 대응하고 예방하기 위한 기구로, 2011년 사우디 아라비아가 USD 10 million (1천만 달러, 120억 원)을 UN에 기부하여 설립되었고, 2014년에 사우디 아라비아는 추가로 USD 100 million (1억 달러, 1200억 원)을 추가로 기부하였습니다. 당시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계실 때였기 때문에 반기문 사무총장님이 직접 사우디아라비아에 오셔서 기부식을 가졌습니다.  대한민국도 현재 14번째로 많이 기부한 국가로, Top Donors 국가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현재 UNCCT는 전통적인 테러리즘뿐만 아니라 사이버보안 문제도 하나의 중대한 어젠다로 보고 있습니다. MOU의 일환으로 조만간 저희 센터와 UNCCT가 공동으로 사이버범죄 및 디지털포렌식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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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UNCCT와 MOU 맺었다고 대사님께 연락드리니, 경찰대학장님이 우리 학교에 방문한다고 말씀해 주셨다. 경찰대학장은 치안정감, 1급 상당(관리관)이다.

영사님과 통화했는데, 우리 대학교 쪽에서 경찰대학장님 포함해서 3분에게 First Class 티켓을 끊어주시고, 총 8분이 오신다고 하셨다. 11월 1일 우리 대학교 졸업식 행사에 참여하시고, 11월 3일에 나도 만나는 걸로 되어있다고…(나도 아직 모르는..)


10월 10일

오늘부터 5일간 새로운 교육 코스인 Ethical Hacking을 강의한다. 그래서 신경이 쓰여서 새벽 3시에 일어났다. 그리고 잠을 좀 더 자는 게 좋아서 선잠을 자고, 꿈도 좀 꾸고 그렇다고 새벽 5시 반쯤 일어나서 사전 질문 준비하고 PDF로 파일 만들어서 웹서버에 올리고 강의자료 한번 더 확인했다.


아침에 와이프가 밥을 준비해 줘서 밥을 든든히 먹고, 아이들과 인사하고, 학교에 8시쯤 도착.

트레이닝 부서에 야콥이라는 친구가 와 있다. 오늘 13명 수강생. 실제로 12명 수업을 듣고 있다.


아침 8시 반부터 시작해서 10시에 잠시 쉬는 시간. 첫 수업에 Ethical Hacking, Pen-Testing에 대한 이야기, 내가 진행했던 금융권 복권 사이트 해킹 케이스, 산업기밀 해킹 사이트 등, 정부기관에서 요청한 케이스 등 사례를 이야기. 그리고 10시부터 30분간 브레이크 타임.

두 번째 시간은 Kali Linux와 Hackers’ Tools. 준비예정. 오른쪽 가운데 손가락이 계속 아팠는데 오늘은 많이 좋아졌다.

그런데 잠을 제대로 푹 못 자고 신경이 아무래도 좀 쓰여서 그런지 속이 좀 좋지는 않다. 오늘은 저녁에 좀 푹 자야겠다. 오늘 2시 반까지 첫날 강의 잘 끝났다. 랜섬웨어 복호화하는 것까지 실습을 끝냈다.


10월 11일

오늘은 6시 조금 넘어 일어났다. 잠을 그래도 좀 자서 그런지 어제보다 속이 허하거나 나쁘진 않다. 아침에 곰국도 해서 밥 말아 김치와 먹고 출근. 8시 조금 안 돼서 출근. 학교 도서관에 들렸는데 리모델링 끝나서 겁나 세련되었다.


사우디와 한국의 관계에 대해 생각.

1세대 때는 하드파워로 건설현장에서 사우디와 한국과의 관계가 좋았다면,

2세대 때는 소프트파워로, 고등교육,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과 같은 분야에서 한국과 사우디가 깊은 형제와 같은 관계를 맺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후 2시 15분까지 강의가 잘 마무리되었다. 근데 마지막 시간은 2시간 강의는 어렵긴 하네. 50 분하고 좀 쉬고 50 분하고 이어서 하면 좋긴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90분은 어느 정도 괜찮은데, 2시간 연속 강의는 쉽지 않네. 학생이나 교수나.


대사관에서 유학생들과 교수들 만찬을 11월 11로 잡았다. 그날 평통 중동협의회 출범식이 있는 날이지만, 두바이가 사우디와 가깝지만, 비자 문제나 가족 문제, 대사관 행사 등 모든 것이 좀 겹치네.


10월 12일

오늘은 어제 좀 일찍 자서 그런지 새벽 3시 조금 넘어서 눈을 떴다가 다시 자고 5시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카톡이 와 있어서 보니 GCCD 행사 관련해서 연락 와서 염 교수님께 연락드렸는데, 다음 주 미국 출장 등 바쁘셔서 어려울 것 같다고 연락이 왔다.


오전 10시 20분. 오전 한 세션 강의 끝나고 조금 쉬고 있다. 강의 3일째. 네트워크 해킹까지 끝냈고, 이제 웹 해킹 파트를 강의할 예정이다.

방금 사우디 보안기관에서 일하는 수강생이 오셔서 내 발표와 강의가 너무 훌륭하다고, 또 다른 강의 커리큘럼이 있는지 여쭤보셨다. 그래서 내년에 계획하고 있는 커리큘럼을 보여드렸더니, 우리 학교와 한번 이야기해 보시겠다고 하셨다. 감사한 피드백이고, 피로가 약간 좀 가시는 것 같다. 3일째 되니 약간 피곤하긴 한데, 첫날 보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오늘 투어는 안 가기로 했다. 9시쯤 되어야지 돌아오는 일정이고, 내일 하루종일 강의도 있고, 준비해야 할 내용도 있고, 피곤하기도 하고 등등해서. 그래서 오늘 5시 반에 있는 NAUSS-UNCCT 미팅에 참여하기로 생각 중.

센터장이 다음 주 일요일에 Dubai 출장에 같이 가자고 한다.


오후에 UNCCT 미팅. Formal Discussion. Catering 등이 있는지? Accommodation 이 가능한지. 또는 Outsider of University에 뭔가 있을지. Riyadh Season. 스케줄. 20명 사하라 Region에서 초대. 29명은 Arab Region에서 초대 총. 49명 초대 예정.


내가 준비한 템플릿을 가지고 미팅을 진행. 서로 훨씬 이해하기 쉽고, 구조가 좋아서 회의가 빨리 잘 끝났다.


10월 13일

강의 4일째. 오늘 저녁에 아버지 제사도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내일은 마지막 강의 날이라 Final Assessment도 준비해야 한다. 오전에 학교 와서 200 리얄 은행에 비자 비용 내고, 비자 발급 직원에게 Exit/Re-Entry 비자를 요청했다.


오후 3시 11분. 오늘 2시 반까지 강의 잘 마무리했다. 역시 리버스 엔지니어링 들어가니 조금 어려워 하긴 하는데, 그래도 많이 배운다고 고맙다고 해서 피드백이 좋다. 센터장이 다음 주 일요일에 두바이 가서 수요일 돌아오는 일정으로 3박 4일 일정을 생각 중이다. 가족들이 있어서 조금 애매하다고 했는데, 나중에 한번 같이 이야기하자고 했다.

5시에 여학생들 수업이 있어서 랩에 와서 여학생들 일일이 자리 다시 확인해 주고, 트레이닝 한 컴퓨터를 학생들 계정으로 모두 변환해 줬다. 내일 트레이닝 마지막인데, 어셈블리어 부분과 PE 구조 분석, 그리고 프로그램 하나 분석해 보는 것까지 해보기로. 그리고 남은 시간은 State-Sponsored Hacker 설명을 해주고, Final Assessment를 보는 것으로.

밤 11시 45분. 오늘 밤에 아버지 돌아가신 생신 제사 지냈다. 그리고 센터장이 계속 내일 시험 어렵게 내라고 해서, 70점 넘지 못하는 학생들이 많아도 좋으니 시험을 쉽게 내지 말라고 계속 강조해서, 지금까지 시험 문제 준비하고 있다.


10월 14일

마지막 강의 날. 꽤 피곤하긴 하다. 5일째 되니까. 어제는 저녁 7시까지 여학생 강의하고, 아버지 제사 준비하고, 새벽 1시까지 시험 문제 준비한다고 꽤 피곤했다. 아침에 노르웨이에서 온 교수가 자기 강의는 일찍 못 끝낸다고 5분 정도 일찍 끝낼 수 있는데 10분 정도 더 일찍은 끝내기 어렵다고 이야기를 해서, 괜찮다고, 다만 학생들이 익그조스트 되어서 너무 힘들어한다고 이야기를 해줬다. 다음 학기에는 이전 강의와 다음 강의 사이에 30분 정도의 간격을 둬야겠다.


10월 15일

아침에 논문 리뷰일정이 있어서 7시 조금 넘어서 일어나서 체크하고 논문 리뷰했다.

그리고 한국학생과 같이 투고한 논문 진행상황 확인해 보니 아직도 With Editor라서 저널에 연락했다.


10월 16일

새벽 2시 40분에 일어나서, 한국에서 진행하는 비오비 프로젝트 평가준비를 했다.


10월 17일.

두바이 출장 – 오전 9시 20분 비행기 편. 그러면 7시까지 공항에 가야 하고, 집에서 여유롭게 6시 조금 넘어서 출발해야 하고, 그러려면 5시 반에는 일어나야 한다. 4시 반쯤 일어났다가 다시 잠시 누웠다. 6시 20여분쯤 집에서 짐을 챙기고 문을 다 닫고 불도 다 끄고 출발했다. 아파트 앞에 있는 고양이에게 밥도 많이 주고 출발했다.

두바이 엑스포 견학중. 저녁 7시쯤 센터장이 Join 해서 영국관 구경하고, 사우디 파빌리온 구경했다. 네트워크 포렌식 부서를 잘 맡고, 사람도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사람으로 채용하고 구성하라고 한다. 특히 2022년 내년에는 리서치, 아카데미, 트레이닝, 외부협력 등 할 일이 많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려면 혼자보다 사람을 꾸려서 잘 진행해라고 했다.  



10월 18일

새벽 4시 반 조금 넘어서 일어났다. 어제 센터장은 밤새고 새벽 비행기로 두바이와서 GITEX 관람하고, 그리고 오후 7시쯤 두바이 엑스포에 와서 밤 10시 넘게까지 관람하고 택시 타고 들어갔다. 19일 날 오전 일찍 이집트 갔다가 튀니지 갔다가 다시 카타르 도하 갔다가 리야드로 들어온다고 한다. 중요한 미팅들이 많다고. 그리고 18일 오전에는 GITEX에서 만나서 관람하고, 오후 1시 반쯤 두바이 엑스포로 넘어가기로 했다. 오후 3시에 한국관에서 미팅이 잡혀있다.


10월 20일

19일 날은 오전부터 오후까지 GITEX, 오후부터 밤까지 엑스포 구경하느라 엄청 돌아다녔다.

그리고 학교에서 계속 메일이 와서 홈페이지에 들어갈 프로파일 정보를 부센터장에게 보내고, N이 요청한 Ethical Hacking 수강생 정보 관련된 내용 보냈다. 그리고 다음 주에 있을 ITU 강의 관련해서 강의 자료와 퀴즈를 ITU Academy에 올려야 해서 그것도 작업 중이다.


10월 21일

목요일. 오늘 할 일이 많다.

스텝이랑 APT 미팅도 해야 하고. 두바이 Expo, GITEX 보고서도 써야 하고, 다음 주 강의 자료도 만들어야 하고, ITU 관련해서 포탈에 업로드해야 하고. 이까마 갱신도 알아봐야 한다. 그리고 Per-diem 신청도 해야 하고.

일단 Expo, GITEX 출장보고서를 PPT로 하는 게 좋을지, Word 포맷으로 하는 게 좋을지. 위에 보고용이면 PPT가 좋은데, 공식적인 형태의 템플릿이 있다면 Word 포맷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일단 PPT로 정리해서 보여주고, 이후에 필요시에 Word 포맷으로 변경해야겠다.


[두바이 Expo, GITEX, BoB, N 미팅-완료]

오전 10시 4분. Dubai Visit Report를 거의 다 만들어간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어, 8페이지 정도 만들었다.

오전 10시 반까지 초안을 만들었고, 잠시 산책겸사 카페테리아 가서 샤왈마를 사 먹었다.

11시 37분. 방금 전까지 N과 APT 그룹 조사 내용과, 네트워크 포렌식 랩에 설치할 솔루션 조사와 관련해서 미팅을 가졌다.


[ITU 강의 자료/다음 주 HD/Master 강의자료 업로드]

오늘 오전에 S에게 물어보니, 92명이 현재까지 다음 주에 진행할 ITU 수업에 신청했다고 한다. 그래도 지난번처럼 아마 다 참석은 하지 않을 것 같고,

오후 12시 47분. Day 1 랜섬웨어 강의자료는 설문지 등을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하고 나서 완성했다.

오후 2시 03분. Day 2 부분도 내용 업데이트 했고, ITU Academy 홈페이지에 업데이트하는 중. Day1,2, Chat을 ITU 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업로드 완료. 오케 2시 15분 현재. ITU Academy 홈페이지에 필요한 강의자료, Pre-Questions, Chat, 온라인 클래스 링크까지 모두 업로드 완료.

이제 정규과정 강의자료 준비해야겠다. 정규과정도 챕터 4를 완성해서 4개 LMS에 업로드 완료했다. 그런데 추가적인 보강 내용들이 있으면 더 업데이트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0월 22일

금요일. 오전에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 첫째와 책도 함께 읽고, 터키에서 영국에서 보물찾기. 둘째와 색종이 접기, 블록 쌓기, 그리고 블록으로 둘째가 만든 탑을 그림으로 그려줬더니, 정말 잘 그린다고 좋아한다.

GCCD 업체에서 소주제 정해졌으면 알려달라고 해서 알려드렸다. 오늘 리야드 시즌이 시작하는 것 같았다.


다음 주에 대사관에서 진행하는(28일 날) 강의자료도 만들어야겠다. 10여분 정도 발표자료.

오후 5시 반. 리야드 시즌에 대한 정보를 좀 찾아봐야겠다.

리야드 시즌 (Riyadh Season)

2019년에 리야드 시즌을 처음 개최했다. 그 당시 리야드 시즌 오프닝을 BTS가 와서 공연한 것이었다.

그리고 2020년에는 코로나로 인해 리야드 시즌을 하지 못했고, 2021년에 2년 만에 다시 개최하면서 기간도 2년 전 3개월에 비해 6개월로 대폭 늘었다. 학교에서도 센터장이 리야드 시즌이 되면 리야드가 정말 달라질 것이라고 한참 기대치를 높여 놓길래 기다렸다. 며칠 전에는 센터 여직원이 어제 리야드 시즌 오픈했다고 해서 관련 정보를 알아보는 중이다.

리야드 시즌 2021은 2021년 10월 20일부터 2022년 3월까지 약 7,500개의 이벤트가 열린다고 한다.


10월 24일

어제는 가족과 함께 Riyadh Front에 가서 산책하고, 영화도 함께 봤다. 감사한 하루다.

이번주에는 일을 정말 좀 많이 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한 주다.

경찰대학과 MOU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해야 할지에 대해서도 준비해야겠다.

오전에 센터 회의를 진행하고, 센터장이 튀니지에 가서 중요한 미팅들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랍 사이버보안 콘퍼런스를 진행했었고, 아랍 리그에서도 많이 오셨고, 튀니지 내무부, 팔레스타인 내무부에서도 왔다고 한다.  

내일부터 진행할 랜섬웨어 강의에 등록자가 95명이나 된다.


1시 50분에 센터장이 불러서 미팅을 약 40분 정도 했다.

한국경찰대학에서 오는 것 알고 있었냐고 하면서 11월 2일 날 우리 센터에 한국 대사님과 함께 오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11월 2일 날 나보고 Presentation 준비해 달라고 했다. 내일 N과 함께 APT 조사한 것도 준비해서, 넣고,

한국 KITRI, BOB와 함께 하고 있다는 것, 고려대학교와 함께하고 있다는 것도 넣어달라고 하셨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이 인정해주고 있다.

대한민국 대사님, 우리 대학교 총장님, 한국경찰대학장님이 오시는 자리라고 하시면서. 대학교 차원과 사우디 차원에서 대한민국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찾는 것.


10월 25일

오늘 대망의 ITU 강의가 있다. 참여자가 95명이다. 케냐, 에콰도르, 등 많은 국가에서 온라인으로 참여를 한다. 보다 많은 세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넓히는 걸음마를 하고 있다. 너무 감사한 일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 또 공허감이 가끔씩 찾아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17명 정도가 수업 한 시간 전에 사전 질문에 대한 답변도 하셨다.


오후 1시 20분. ITU 첫 강의가 잘 끝났다. 다행히 다들 만족스러워하는 것 같았다. 내일은 본격적으로 실습을 진행할 것이고. 오늘 랜섬웨어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 역사, 유형, 사용하는 기술, 그리고 한 개의 샘플에 대한 상세한 분석까지 보여줬다.

그리고 내일 있을 Final Assessment 시험 문제도 내야 한다. 다행히 지난번에 한번 해봐서 많이 익숙해졌다.


오후 1시 50분. 지난번 시험 문제를 모두 다 잘 옮겨서 만들었다.

학교에서 샤월마 2개 사 먹고, 성균관대 K 교수님께 전화드렸다. 논문 투고비는 학교에서 지급되는 것이 아닌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리고 한국에 가게 되면 내가 한번 학생들에게 식사를 사주겠다고 말씀드렸다.

그리고 오늘 수단에서 쿠테다가 일어났다. 부센터장이 여학생 3명 Higher Diploma에서 Master로 올라가는 것과 관련해서 Deparmement Council 미팅에 대해 나보고 투표해 달라고 했다.

아랍어를 잘 알고 싶다. 영어도 더 잘하고 싶다. 수단 사태도 잘 알고 싶다. 알고 싶은 게 많은데, 피곤하기도 하고, 시간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겠다.


10월 26일

오늘 ITU 강의 이틀 째, 그리고 오후에는 정규과정 보강 수업 예정. 1시 반-3시. 아침에 둘째가 빵을 먹으면서 기침을 여러 번 계쏙 해서 조금 신경 쓰인다. 그제부터 밖에 나가면 쉽사리 피곤해하고, 다리 너무 아프다고 그러고. 조금 걱정되네.

나도 어제 너무 늦지 않게 10시 조금 넘어서 자고, 새벽 4시 반, 5시쯤 일어났는데 그래서 그런가 좀 피곤하네. 아무래도 ITU 강의 관련해서 신경 쓰여서 그런 거 같기도 하다. 그래도 보람 있는 일이라고 생각되고,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지금 편하다고, 지금의 감사한 상황을 잊지 말도록 하자.

그리고 기말고사가 11월 5일부터 11월 15일까지로 학생들에게 공지가 나갔다.

오전에 N이 와서 APT그룹에 대해 정리한 것에 대해 리뷰를 했다.


이사를 오고 나서 확실히 활동량이 적어진 것 같다. 더구나 아직 학교를 계속 가지 않고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니, 더욱더 집에만 있고, 활동량이 적어서 조금 고민이다. 와이프 말로는 A 국제학교는 매일 학교에 아이들이 등교하는 것 같다고 하는데 영국학교는 못 가게 막다니. 12세 미만 학부모들은 힘들어하고 있음.

음.. 2박 3일 정도 정말 휴양지에서 아무 일 없이 푹 쉬다가 오고 싶기도 하다.  


그리고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을 좀 정리해야겠다. 너무너무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다.

매번 느끼는 것이지만 일을 정말 많이 벌리고 있다. 내가 하고자 하는 것 중심으로 해야지. 요청을 받고 그 일을 도와주는 형태의 일들은 가능하면 안 하도록 해야 할 듯. 나는 어학/가족/체력/비전 … 해야 할 일에 조금 더 집중하고. 가족들 더욱더 챙기고.


그래도 곧 있을 ITU 강의는 마인드 컨트롤과 상상력을 동원하여, 최고의 강의가 되도록 하자.


ITU 강의를 분석해 보니, 50개 국가에서 95명이 등록했다.

실제로 수업을 실시간으로 들은 사람들은 26명. 국가는 Jordan, Kazakhstan, Peru, Brunei Darussalam, Cambodia, Thailand, Oman, Kenya, Lebanon, Ecador, UAE, India, Mauritius, Sierra Leone, Somalia, South Africa.


밤에 브런치를 읽으면서 미국이 세계에서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것 3가지가 있다고 읽었다.

“원유, 군사, 금융” 이 모든 것이 세계 패권을 장악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다.

최근 중국의 전력난도 원유/석탄 등이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 원유가 없으면 군대가 움직일 수가 없다.

그래서 원유, 군사, 금융 이렇게 3가지가 가장 중요한 축인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사이버, 이 영역을 원유, 군사, 금융에 접목할 수 있을까?

일단 원유가 제일 많이 나오는 나라 중 한 곳인 사우디아라비에서 안보과학 쪽으로 연구하고 일하고 있다는 경험은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세계평화를 위한 것과, 미국의 이익을 위한 것, 사우디의 이익을 위한 것, 대한민국의 이익을 위한 것.

수신/제가/ 치국/ 평천하. 현재는 대한민국과 사우디의 공동의 이익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과, 이것이 나아가 세계평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 사우디의 비전, 아랍세계의 평화. 현재 속한 조직의 세계의 영향력. UN의 영향력.

여기 출신들이 아랍세계의 주요 안보기관에서 근무하면서 활동하는 것.


10월 27일

오전 9시부터 회의가 있다. Academic 분야 Research 멤버로. Department에서도 Council Member이고, Academic Journal에서도 Assistant Editor가 되었다. 그리고 매달 한번 이상씩 Training Department에서 하는 외부 교육도 하고 있고, 그리고 중심적으로 Center일도 하고 있다. 1년 만에 우리 학교에서 있는 주요한 조직들에 내가 한 역할씩 맡게 된 것 같다. 바쁘기도 하지만, 감사한 일이다. 그만큼 나를 인정해 준다는 고마운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역할 내에서는 도움 되고,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기여하도록 하자.

내일 오전 9시에 15명 정도의 그룹이 우리 센터에 방문한다고 한다. 국방대학교와 킹 파하드 안보 대학(King Fahd Security College).


10월 28일

8시까지 출근해서 F 교수와 N과 함께 APT 그룹에 대한 Power BI를 준비했다. 멋진 그래픽으로 나왔다. 우리의 데이터베이스가 앞으로 차근차근 쌓일 것 같다.

그리고 네트워크 포렌식 랩에 tcpdump, wireshark, DDoS attack, Malware analysis 등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했다.

오늘 저녁 6시까지는 대사관에 가서 각 파트 대표자분들에게 사이버보안에 대한 중요성을 이야기해야 한다. 약 10여분 정도.

오늘 12시 조금 넘어서 Saudi Armed Forces, Armed Forces of Saudi Arabia 약 8명 정도가 오셨다. 모두 다 군복을 입고 왔다. 각 랩을 소개하고 마지막에 네트워크 포렌식 랩을 소개했다. DDoS에 대해 설명하고, 네트워크 트래픽 분석 설명하고, OSINT 소개하고, 리버싱 악성 코드도 설명했다. 그리고 스마트 시티 포렌식과 APT에 대해 설명했다. 주로 APT는 N이 설명했다. 이어서 센터장이 센터 전체를 소개했다. 매우 잘 끝났다. 오신 높은 분이 DDoS 방어에 대해 문의해 주셨다. 그리고 AI를 접목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여쭤보셨다.  가장 높은 사람이 왕관 그림 더하기 별이 3개 있었다. 2분이 오셨다.

센터장이 이제 나보고 이번 학기 끝나면 총장한테 Head on Network Forensics Department를 맡길 거라고 2-3명 더 뽑아서 잘 준비해 보라고 한다. 좀 더 크게 바라보라고 하면서.


10월 30일

오전 7시부터 11시까지 한국학생들 멘토링 진행.

그리고 청소하고 준비하고, 12시 반에서 3시 조금 넘게까지 L 교수님 댁 놀러 오셔서 같이 시간 보냈다. 그리고 오후 4시부터 다시 한국 쪽과 미팅 진행.

아이들이 Sparky’s에서 너무 신나게 놀았다. 감사한 하루다.


사우디에 그린 리야드 계획, 킹 살만 파크 계획.


10월 31일

벌써 10월의 마지막 날. 내일 졸업식 행사가 있어서 학교가 단장하느라 바쁜 듯. 8시 조금 넘어서 출근. F교수, H 교수, 새로운 교수 등이 와 있다. 차주에 오시는 분들을 위해 프랑스어, 한국어로 환영한다고 되어 있다. 내일 졸업식 행사 때 내무부 장관님이 오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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