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마지막으로 매운탕, 날치알밥, 매실차가 나왔고 이정도면 꽤나 훌륭하다. 매실차는 소화를 위해 각자 한잔씩.. 매운탕에 생선은 마누라가, 날치알밥은 내가 담당인데 밥은 쿨하게 포기하고 날치알만 건져 먹었다.
(날치알밥에 함께 들어있는 볶음김치와 실멸치볶음은 내가 먹지 않기 때문에 마누라에게 양보를..)
7. 이제 식사 끝~둘다 이미 배가 부르니 법카로 계산을 하고 영수증 처리 후포장한 음식을 가지고 철수~!!
7시에 마누라가 이번에 큰맘먹고 산 세라복을 입어볼 겸 집앞 편의점에 다녀오자고 해서 팔짱끼고 같이 집을 나섰다.
이걸 산다고 해서 집안에서만 입으라고 했건만 굳이 이걸 입고 밖에 나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잘 어울리고 이쁘니까 봐준다..'
나 없을 때는 이러고 다니지 말라고 못을 박아두었다.
이런다고 우리가 변태는 아니다..
이번 주말에 당구 4게임 치고.. 3d VR체험을 하고.. 보험 설계사를 만나 상담을 받고.. 이마트와 여러 마트에서 장도 보고.. 영화와 TV도 보고.. 드라이브도 하고.. 맛있는 걸 먹으면서 둘만의 데이트를 즐기고.. 집에 와서 뒤풀이를 즐기고.. 코스프레를 하고..
무엇보다 이번 주말에 하이라이트는 우리 부부가 그토록 애타게 기다렸던 목사님께서 건강을 회복하시고 다시 개척 교회를 세우셔서 오늘 마누라와 함께 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것이다.
이제까지 처가댁 부모님들과 같이 다니던 교회를 떠나 우리 부부만의 교회를 찾아 떠나갈 때가 온 것 같다.
일요일 8시.. 이제 남은 시간 동안은 마누라와 둘이 함께 하면서 행복하게 이번 주말을 마무리 해봐야겠다.
나는 매일 마누라에게 이야기를 한다.
매일 당신을 사랑한다고.. 당신과 함께 하는 하루하루가 기념일이고.. 너무나도 행복하다고..
우리 이렇게 사랑하며 행복하게 150살까지만 살고 한날한시에 천국에서.. 다음 생이 있다면 다음 생에서도 꼭 함께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