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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부의 20주년 기념일..

2022. 04. 24일

2002. 4. 21일 연신내역 6번 출구 앞에서 지금 나의 와이프를 처음 만나 2002. 4. 24일에 서로 사랑하고 있음을 확인하여 사귀게 된 후로부터 오늘까지 만 20년이 되는 날이다.


그동안 참 수많은 일들을 겪었고 서로에게 상처가 되었던 일들도 있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초심을 잃지 말자던 처음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계속 노력하고 있는 것일테다.


내가 와이프와 사귀면서 해줬던 몇가지 말들이 있었다.

"넌 참 나와 생각이 통하고 말이 통해서 좋다."

"헤어지자는 말은 서로 절대 하지 않고 노력을 해도 해도 안되서 정말로 안되겠다 싶을 때 마지막으로 한번만 말하기로 하자."

"서로 과거의 연애에서 다른 이성에게 상처를 많이 받았지만 나는 다른 남자들과 다를 것이다. 하지만 절대 나를 믿어 달라는 말은 하지 않고 오직 행동으로만 보여줄 것이다."


처음으로 "사랑한다"는 말을 건네주었을 때에는 절대로 내 사랑이 쉽거나 가벼워 보이지 않도록 한시간 이상을 망설이다가 힘겹게.. 그리고 진심을 담아서 사랑한다고 말을 하였다.

처음으로 '키스'를 할 때에는 입술이 아니라 '이마에 뽀뽀'를 해주어 내가 당신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해 주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처음의 불같은 사랑과 지금의 성숙한 사랑이 똑같다고 볼 수는 없겠지만 뭐랄까.. 사랑이 숙성되어 더 깊어진 듯한 느낌적인 느낌?

"마누라~ 쭉 너여~♡"


20주년 기념일 선물로 와이프에게 목걸이와 10년 넘게 사용한 무선청소기를 교체해 주었다. 

중국산 배다른 다이슨 무선청소기..

이제는 40대 후반이 된 와이프에게 그동안 명품 하나 제대로 못 사준 나를 용서해 주시게..


와이프가 내게 이야기를 한다.

6세까지의 영유아기를 제외하고 26살에 나를 만나서 올해 46살이 되었으니 지금까지 반평생을 나와 함께 보냈다고 말이다.


"이보게, 우린 앞으로 100살, 150살까지 같이 살려면 아직은 그 절반이나 1/3 밖에 살지 않았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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