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남편의 살과 미스코리아

내 남편 탐구 생활 4화

처음 남펀을 만났을 당시, 남편은 키 185cm에 78kg 정도의 아주 좋은 체격의 소유자였다. 연애 초반 때 82~3kg정도로 찌긴 했지만 그래도 보기 좋았다. 헌데 32살 즈음 갑자기 살이 너무 빠져 종합검진을 받았더니 아무 이상은 없고...


이게 뭔 일인가~ 185cm였던 남편의 키가 187.7cm이 되어있었다!! 남편은 특이하게도 키가 너무 큰 걸 안 좋아해서 두 번째 잴 땐 구부정하게 쟀는데도 187.3cm이 나왔다~


중학교 때 살이 엄청 쪘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살들이 빠지며 일년에 13cm가 컸다고 하더만 이게 그건가? 32살에도 키가 클 수가 있는 것인가?


서방님도 "형! 어떻게 된거야!"라며 말이 안 된다고 하신다~


난 옛날부터 185cm이상 넘어가는 사람들은 사람으로 안 치려 했는데.. 울 낭군님이 그렇다니.. ㅠㅠ  


32살 그때 살이 빠지더니 남편은 점점 더 말라만 갔다. 하루에 4끼를 해다 바쳤지만 도무지 찌기는 커녕 보란듯이 빠지기만 했다. 작년 정기검진 때 몸무게는 62kg... 올해 5월달 배터지게 먹고 잰 몸무게는 63kg... 나아질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ㅠㅠ


지금 우리는 라면 하나를 끊여서 같이 먹으면 둘 다 배불러 한다. 다이어트를 하려는 게 아니다!!! 양이 워낙 적다~


남편에게 물어보니 적게 먹게 된 계기가 내가 장이 약해 장염 걸렸을 때 친정 엄마도 와서 돌봐주셨었고 조심하느라 조금만 먹는 나를 보며 자신도 양이 줄었다 한다 ㅠㅠ


지금 너무나도 마른 남편을 보고 우스갯 소리로 차라리 살을 찌우기가 그렇게 힘들다면 아에 58kg을 만들어 미스코리아에 나가자고 하고 있습니다~  


찌지말고 빼주세요~ 룰루~ ㅜㅜ


확실히 살 찌는 방법 아시는 분 있으시다면 제발 좀 알려주세요~ ㅠㅠ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의 우월한 외모(남편 사진 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