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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Jun 12. 2023

마누라 감기 3일차, 황사로 눈이 따가워 구입한 고글~

2023. 3. 23. 마눌, 빨리 나아요~ 오빠의 명령이다~!!

그저께 목&코&몸살 감기가 걸려버린 불쌍한 마누라~!! 

약을 계속 먹고 있는데 목소리가 완전 쉬어버렸다.


어제 교회에 가는 것도 연기하고 조금 나아진 와이프가 오늘은 혼자 병원에 가서 약을 타오기로 했다.


주말에 약속이 있으나 집에서 며칠 더 쉬면서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겠다.


"마눌, 빨리 나아요~ 오빠의 명령이다~!!"



요즘 황사와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출퇴근길에 눈이 계속 따갑고 침침하길래 쿠팡에서 안경을 쓴채로 착용이 가능한 고글을 주문해 두었다.


"이제는 달리는 차에서 창문을 열 수 있다~!!"


일명 '의료 산업용 투명 방역고글' 8,900원

* 구경하기 : https://link.coupang.com/a/SMQ7W

* 저는 이 제품 및 판매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8시반에 출근해서 오늘 일과를 시작해본다.

직원들 작업 지시를 마치니 10시, 사장님과 실장님께서 내일 회식비를 내게 건네주며 홀연히 사라지셨고 이는 내일도 두분이 사무실에 나오지 않는다는 뜻이다.


(오전 업무중..)


12시, 점심 시간이 되어 어제 장모님께서 갖다주신 김밥을 먹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였다.


"으아아아아~~~"


와이프가 목청껏 소리를 질러본다.


어제보다 목이 더 잠겼다더니 여전히 목소리가 영 걸죽하니 말이 아니다.


목이 따가운 마누라와 눈이 따가운 나.. 환자 커플이다.


오늘은 9시에 목장 줌모임, 내일은 회식이 있음을 다시한번 알려주었고 와이프가 다 나으면 함께 연신내에 있는 VR게임장에 가보자고 하였다.


와이프와 함께 한번도 가보지 않은, 한번도 해보지 않은 것들을 찾아서 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허냐, 감기 다 나으면 여기를 갑니다~^^"


https://m.gamemeca.com/view.php?gid=1443350



(오후 업무중..)


사장님, 실장님도 안계시고 업체 전화도 별로 없이 조용한 오후를 보내고 있다.


매일이 오늘 같기만 하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아니지, 정말 좋은 것은 조기은퇴 후 파이어족이 되는 것이다.


"그날까지 나 화이팅이다~!!"



4시에 병원에 약타러 집나간 마누라가 신장개업한 정육점에서 할인 행사중인 육회까지 사들고 5시반에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좋았어, 오늘 저녁 한상은 육회, 너로 정했다~!!"


이 맛있는걸 와이프는 고지혈증으로 먹지를 못하게 되었다. ㅉㅉ..


와이프 대신 나라도 맛있게 많이 먹고 살이나 좀 찌워야겠다.



5시반,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고 있는데 서버 장애가 발생했다는 연락을 받고 잽싸게 사무실로 뛰어 들어가서 업체 대응.. 이러다 또 집에 늦게 들어가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다행히 서버 재부팅 후 정상 컨디션을 찾았고 6~7시까지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내 업무를 정리하고 퇴근을 해본다.


사장님, 실장님도 없이 나혼자 개고생을 한 하루였다.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오늘도 월드컵 대교 공사로 차들이 많이 막힌다.


라디오에서 내가 더 행복한지, 남이 더 행복한지는 모르는 일이나 그걸 생각할 시간에 그냥 한번 더 웃으면 그게 더 행복한 일이라는 말을 들으니 그 말이 참 맞는 듯 하다.


닥치고 빨리 집에 들어가 보기로~^^



집으로 돌아오니 8시가 넘었고 근사한 저녁 한상이 준비되었다.

(마누라가 가져간 신용카드를 내게 다시 반납하였다.)


한우 육회 한접시 만원, 말 그대로 오늘은 만원의 행복을 누리는 날이다.


글쎄.. 한우가 맞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같이 동봉되어 있는 소스가 달짜구리~ 한게 맛이 좋다.


'이만하면 훌륭하다..'


맛있게 식사를 하면서 오늘 배송 받은 고글을 착용하고 운전중에 장애가 될 만한 요인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니 조금만 더 조심하면 별 지장은 없을 듯 하다.


"황사도 황사지만 안전 운전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테니까~!!"



갑자기 어릴적에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라는 하이틴 소설을 본 기억이 떠오르는데 행복은 연봉순도 물려받은 재산순도 아닌 본인들의 의지로 얼마나 행복해지려 노력을 하는 순이라는 생각이 든다.


지금 여러분은 스스로 행복해지려 얼마만큼의 노력을 하고 있는지요?


행복은 그냥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쟁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1인입니다~


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그리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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