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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주부인 마누라가 집에서 혼자 심심해 하지 않도록~

2023. 6. 15. 당신은 모든지 각 잡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니~

어제는 '키스데이'라고 해서 일찍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마누라에게 "사랑해~♡"라고 말해주며 찐~하게 뽀뽀를 두방 날려 주었다.

(한번은 정이 없어 보일 수 있으니..)


새벽에 모기한테 시달려서 5시반에 일어나 7시 출근할 때까지 그 모기 한마리를 추적하여 결국 잡아내고 뿌듯한 마음으로 출근길나섰다..


출근하면서 자고 있는 마누라에게 "다음 주면 프랑스에서 언니네가 오는데 일주일 동안 집안 대청소를 시작해 봅니다~"라고 지령을 내려둔다..


8시, 회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쉬면서 와이프에게 오늘 병원에 잘 다녀올 것을 당부하며 마지막으로 한가지 제안을 해본다..


"집에서 혼자 심심해 하지 말고 심심하면 두루마리 휴지 한 롤을 끝까지 다 풀고 각을 잘 잡아서 다시 돌돌 말아 보세요~

당신은 모든지 각 잡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하니 적성에 잘 맞을 듯 하오~^^"


p.s. 9시반에 일어난 마누라가 두루마리 휴지 마는 일은 없을거라고 하지만 의지를 갖고 재미삼아 한번 해보라고 꼬드기는 중이다..



점심 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김밥을 먹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해서 오늘 오후에 갑자기 잡힌 출장 2건 소식을 전해주고 출장비 받은건 생활비로 쓰라며 "다 그대 드리겠다~" 했더니 좋아한다.


2시에 회사 근처 콘덴싱 보일러 업체에 가서 우리와 계약 진행하기로 확정을 짓고 서초동에 있는 강남 제비스코로 코스이동~!!


3시반에 도착해서 15분만에 계약서에 도장을 찍고 나와 다시 회사로 출발하면서 일부러 15분 후인 4시에 사장님께 전화했더니 얼른 사무실로 들어오라고 하신다..


어차피 이번 주에 내가 해야할 중요한 일들은 다 해놔서 할 일도 없고.. 이번 한주간 내가 수금 받고 계약 해준게 얼만데.. 수고 많았으니 일찍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 쉬라고 하면 좀 좋을까..


병원에서 진료를 마친 와이프에게 전화하면서 집에 가면 저녁에 먹을 고기를 해동해 놓으라고 하며 투덜투덜 회사로 복귀를 한다.


(다음 편으로 계속~)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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