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시반에 출근해서 ▶ 9시반에 군포공단으로 출장을 다녀와 ▶ 12시에 사무실로 복귀한 뒤 ▶ 사장님과 점심 식사를 마치고 나니 12시 50분.. 와이프에게서 온 카톡을 이제서야 확인하였다..
매일같이 12시 점심시간에 마누라가 챙겨준 도시락을 먹고 보통 12시 25분이면 차에 내려가 쉬면서 마누라에게 전화를 하는데 오늘은 1시가 다 되어 가도록 내게서 연락이 없으니 궁금해하는 와이프에게 나는 그에 대한 답변으로 '사진' 한장을 보내주었다.
(내장탕.jpg)
와이프가 이 사진 한장만 보면 ▶ 내가 오전에 출장을 나갔다가 회사로 잘 돌아왔고..(어제 알려줌)▶ 사장님과 함께 내장탕을 먹었고.. ▶ 그래서 본인의 카톡에 답변도 못해줬던 것이고.. ▶ 도시락은 먹지 못했으니 다시 집으로 가지고 오겠구나..하는 일련의 상황들을 한방에 이해할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20년차가 된 우리처럼 오랫동안 부부생활을 하다가 보면 굳이 주저리주저리 장황하게 설명을 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생겨서 좋은 것 같다.
무언가를 보거나, 듣거나 했을 때 서로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이 사람은 어떻게 보고, 듣고, 느끼고, 생각하는지..' 등을 대강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보다 더 오래 된 부부들은 서로의 뒷모습만 보더라도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을 정도가 된다고도 하니 그 날이 올 때까지 모든 부부들이 서로 노력해서 '행복한 부부생활'을 잘 영위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