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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남편의 20주년 선물, 배다른 다이슨 무선청소기

8화, 2022. 4. 21&24일 와이프 만난지&사귄 20주년 기념일


*8화, 2022. 4. 21&24일 와이프 만난지&사귄 20주년 기념일


2022년 4월 21일은 우리 부부가 만난지 20주년이 되는 날이고, 만난지 3일만에 사귀게 되었으니 4월 24일은 사귄지 20주년이 되는 기념일이라 마누라에게 미션을 주었다!


"쿠팡에서 십자가 펜던트 검색하고 하나를 결정해서 알려주세요. 기념일 선물로 내가 당신의 목에 예쁘게 걸어 드리리다~♡"


마지막에 보내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매달려 계신 목걸이가 자신이 찾던 것이라 좋아해서 이것과 '은 세정제'를 함께 주문해 주었다.



*기념일 아침에 마누라에게 보내준 메시지..


알러뷰 쏘머치 붸붸~♡

그대를 만난 20년의 지난 세월 동안 내게는 하루하루가 기념일이고 행복한 시간들이었소..

지난 20년.. 앞으로도 50년일지, 100년일지 모를 우리 부부의 삶 동안 변함없이 그대만을 사랑하리다..

쭉~ 너여~♡


그리고 '이벤트 룸 사진'과 이적의 '다행이다'라는 노래를 찾아 보내주었다.

(꼭 내가 직접 불러 줄 필요가 있나, 내 마음을 담을 수 있는 좋은 노래를 센스있게 들려주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아닐까 싶다.)







*20주년 선물로 '배다른 다이슨 무선청소기'를 사주다..


20주년 기념일에 달랑 목걸이 하나 사준 것이 마음에 걸려서 10년동안 쓰고 이제는 제 수명이 다해 오늘 내일하는 진공청소기 대신 다이슨 명품은 아니더라도 가성비 좋은 무선청소기를 하나 더 주문해 주었더니 알뜰한 와이프도 이번에는 좋아하는 눈치이다.


이름하여 차이슨 무선청소기!! 두둥~!!

(108,000원)


"20년 동안 집안일로 고생한 장모님 따님에게 바치는 선물입니다~"


신상이 도착하면 기존에 쓰던 청소기는 내 차 실내 청소용으로 써봐야겠다.


"내가 가난하여 명품이나 비싼 청소기를 사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마눌~♡"


"나도 사랑해요~♡"



기념일을 맞이하여 3년전에 마지막으로 외식을 했던 술집으로 찾아가서 간만에 생맥주 한잔을 마시고 왔다.

(우리 부부는 기념일에도 집에서 조용히 보내는 편이다.)


집으로 돌아와 마지막 술한잔을 하면서 아주 친한 몇몇 부부동반 단톡방에 우리 부부의 기념일 자축 메시지를 올렸더니 여기저기서 축하 메시지들이 날라왔다.


뭐, 원래도 둘이서 조용히 보내는 기념일이었지만 와이프에게 주위에서 이 정도로 축하를 받게 해줬으면 나름 성공한 기념일 아니겠는가..


마누라가 피곤했는지 10시도 안되서 자자고 하기에 함께 일찍 자보기로 한다.


이렇게 주말과 기념일이 다 지나갔다..



p.s. 여러분들은 기념일을 어떻게 잘 보내고 계신지요? 당신만의 특별한 팁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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