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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언니와 나의 뒤바뀐 운명

내 남편 탐구 생활 12화, 난 너무나도 큰 남편을 만나 버렸다..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친언니와 둘째 조카 다현(다니엘)이가 왔다.


친정집에 있다가 7월 26일날 조카 태권도장 때문에 우리집으로 오기로 했는데 하필 친정 엄마께서 코로나에 걸리시는 바람에 날짜를 당겨 24일에 오게 되었다.


아침은 알아서들 씨리얼을 먹어서 따로 챙겨줄 건 없었고... 문제는 저녁인데 조카가 한국에 오면 먹고 싶어했던 것들을 사주다 보니 일주일이 금방 지나간 것 같다.


3년 전에 왔었던 조카의 모습은 이제 없고 어엿한 애기 청소년이 되어 있다. 시간 참 빠르다~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우리 언니와 나는 서로 원했던 사람의 정반대인 사람을 만나버렸다.

울 언니는 남자 키가 최소 180cm 이상인 사람이어야 했고, 난 최대 178cm를 넘기지 않기를 바랬었다.


헌데 언니의 남편, 형부 다비드는 160cm대이다. 난 187cm인 남편... 이건 뭔가 잘못된 것 같다...

기도제목을 제대로 올리지 않았던 것일까?


지금은 매일 남편을 보다보니 밖에 다닐 때 키 작은 남자들을 보면 불쌍한 생각이 든다. 168cm로 여자키 치고는 큰 편인 내가 별로 높지 않은 힐을 신고 나가도 나보다 작거나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날 힐끔힐끔 쳐다본다. 내가 동물원 원숭이냐!!! ㅡㅡ^


거기다 성격도 그렇다.

언니는 다정한 사람을 바랬는데 형부는 이성적이라 꼬치꼬치 따지는 걸 좋아하는 반면 내 남편은 다정다감한 스타일이다. 아마 밖에서 나와 남편이 집에서처럼 애정행각을 벌이면 돌에 맞아죽을 거다 ㅋㅋ~


그러나 어쩌겠는가!! 서로가 택한 사람이니 맞추며 살아갈 수 밖에... 세상사 다 하나님의 계획인 것을~


암튼... 하나님의 섭리는 참 오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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