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 내가 항상 생각하고 추구하는 사랑은 처음 마누라를 만나 사랑했던 그 감정.. 그 초심을 잃지 않는 것 + 함께 지나온 21년동안 비록 나이가 들어 처음처럼 불같은 사랑은 힘들더라도발렌타인 21년같이처음보다 깊고 숙성되어 진한 풍미를 낼 수 있는 사랑을 하는 것이다..
가끔 내가 마누라에게 물어보는 것들이 있다.
지금 당신을 힘들게 하는 일이나 걱정거리는 없는지.. 내게 더 바라는 것이나 나와 함께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지.. 지금 당신은 행복한지 등을 묻곤 한다.
이에 대한 마누라의 답변은 오늘도 아무런 걱정없이 항상 행복하고 사랑하며 천국이나 다음 생에도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도 나는 이렇게 살아가고 있다 자부하고 이는 내 주관적인 생각이 아니라 마누라를 통해 얻는 답일 뿐이다.
나 또한 마누라에게 화답을 한다.
우리 150살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다가 한날한시에 천국으로 가자고.. 다음 생이 있다면 다음 생에도 당신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이다..
그리고 처음보다 더 깊고 진하게 당신을 사랑한다고..
우리가 서로 이러다 보니 이것이 염장질이 되어 밖에서 다른 커플들을 만날 때 조심 또 조심을 하고 있다.
다른 이들 앞에서 또 다시 민폐 덩어리가 되면 안될테니..
건방진 생각일지 모르나 우리 부부는 다른 잘 사는 부부가 하나도 부럽지 않고 오히려 다른 부부들이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랄 뿐이다.
아래에 마누라가 내게 써준 편지의 내용이 다소 부담이 된다면 중단하여 더는 읽지 않기를 강력히 권장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에게...
무더운 날씨에도 언제나 변함없이 일터에서 열심히 일해주는 우리 남편 언제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변치 않고 나 사랑해주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내가 성질 한번 내면 참 고약한데도 그걸 다 참고 견뎌주어서 늘 감사해요.
밖에선 경상도 남자 스타일이 나와서 다른 사람들에게 '츤데레'라고 불리는 우리 남편이지만 나에게는 언제나 너무 잘 챙겨주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쳐서 '민폐 덩어리'로 불리고 있잖아요.
날 바라보는 그 눈만 봐도 날 정말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 사랑에 너무나 감사하고 그 귀한 사랑은 하나님이 내게 주신 선물이예요.
지금은 내가 순한 양이란 말을 듣기도 하지만 당신은 나에게 가끔씩 아직은 휴화산 정도라고 하지요.
그럴 때마다 마음이 슬퍼지지만 하나님의 자녀답게 말씀으로 다잡아 순한 양이 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잘 안되서 가끔은 내가 마음이 상해서 짜증을 낼 때마다 당신은 말씀 찾아서 보여주면서 나의 마음을 진정시켜주곤 하지요.
그럴 때 마다 감사하고 고마워요. ^^
그리고 당신에게 가장 감사한 것은 신앙 없이 나와 결혼해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하나님 믿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고 고마워요!!
내 평생의 기도 제목, 나의 소원이 이뤄졌어요~
사랑하는 당신이 나의 옆에 있어 주어서 내가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게 되었고.. 전에는 사람들을 전혀 믿지 못하고 두려워했지만 이제는 당신 덕분에 사람도 다시 믿을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내 마음껏 타인을 도와주고 베풀 수도 있게 되었어요.
당신만 생각하면 저는 참 행복합니다.
하나님이 내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남편! 우리 앞으로 하나님 앞에 갈 때까지 서로 아끼며 사랑하며 주님 안에서 행복하고 평안하고 즐거운 삶을 살아요~
우리 결혼식 때 축가였던 '사랑의 노래'에 나오는 것처럼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을 가지고 사랑하며 언제나 내 곁에 울타리가 되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