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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주부 인생 첫 한강라면 1인분에 소주 먹방 찍은 날

78화, 2023.10.9. 양화 한강공원 방문기+한강라면에 소주 먹방


78화, 2023.10.9. 한강라면에 소주 먹방 찍은 날~ 무소주부 한강공원에 가다~

유튜브 영상 포함!! 나도 이제 유튜버!!



지난  6일간의 추석연휴에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탈이 난 우리는!!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

*평일=매일 술 < 주말엔 더 술 < 연휴엔 더 술


월요일 한글날 휴무로 연휴가 이어진 이번 주말에도 '무소주부'인 우리는 탈이 나지 않게 '술 조심' 해야 한다.. 것 쯤은 물론 잘 알고 있지만 역시나 불가항력!! 


참.. 생각 따로, 몸 따로인 부부다~ ~

연휴 내내 이러고 있음..


"부어라~!!"


"마셔라~!!"


"지화자~!!"


"좋구나~!!"


10/6일(금) 퇴근 후 막창으로 시작된 술은.. 

10/7일() 결혼식에서 코스 요리에 13% 와인을 마시고 집에 와서 뒤풀이 겸 소주를~

10/8일 일요일엔 마누라표 김치찌개 하나로 대동단결!! 하루종일 소주를 마셨다.


10/7일 토요일엔 여의도 불꽃축제가 있었지만 몇년전에 갔다가 사람들에게 치여 고생을 하였던 적이 있기에 패스하고 유튜브시청~

저녁 소주 한잔 기울이며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 한일전을 봤는데 2:1로 승리~(마누란 후반전 보다가 먼저 기절..) "잘 자요~ 내 소중한 사람~"




드디어 연휴 마지막 날인 10/9일 한글날.. 한글을 창조하신 세종대왕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우리 부부는 아침부터 또 김치찌개에 소주마시다 둘다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한글날엔 역시 김치찌개에 소주지~! 한잔하자~! 세종대왕님 러브샷!!  캬아~ @♡@


...Zzz...


잠에서 깨어 이대로 연휴를 끝내기가 아쉬운 마음에 검색했더니 한강공원에도 코스모스 들판이 있다고 하여 황급히 마누라를 깨워서 출발~


저녁 5시에 도착해서 몇바퀴를 둘러봐도 코스모스는 쥐뿔도 보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가자는 마누라에게 여기까지 왔는데 허무하게 그냥 돌아갈 수 없다고 선언..


"한강라면~!! 너구리 한마리 몰고 가잣~!!"


"콜~!!"


전부터 한번쯤은 꼭 먹어보고 싶었던 한강라면을 하나만 사서 소주와 함께 먹어보기로 했다.


*너구리+소주, 오른쪽은 다른 이의 라면.jpg




"한강공원에 나와 있는 주당 부부입니다! 짜안~^^;"


"마셔라~ 마셔라~ 마셔라~"


마누라가 첫 라면을 먹다가 사레가 걸리자 물이 없어서 친절히 한마디 툭 던져주었다.


"자, 마셔~ 사레가 걸렸을 땐 소주가 최고지~^^"


"켈록켈록~" 거리며 소주를 잘도 마신다~


두어 젓가락을 먹던 마누라가 한마디 했다..


"나머진 다 먹어요~ 나 배 불러요~"


"마눌~ 쫌만 더 먹지?"


"한 젓가락만 더 먹을께요~ 진짜 배 불러요~"


"마눌~ 가족끼리 그러는거 아니야~"


오밤중에 한강에 와서 라면 하나에 소주 먹방을 찍고 있다니.. "오늘 내 인생의 버킷리스트를 하나 이뤄냈다!"


처음으로 먹어본 한강라면은 아주 맛이 좋았지만 치명적인 문제가 하나 있었다. '맵찔이'인 나는 ''을 비오듯 쏟아 내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안 매워?"


"맵진 않아요~^^"


"사람이 아니다~ 나는 외계인이랑 산다~"


"땀 안나?"


"나도 땀 나긴 해요~"


"허냐도 사람은 맞나보구나~^^; 나는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 땀을 흘려볼께~^^;"


...마누라는 외계인 아님, 나는 땀 닦는 중...


"아침엔 김치찌개~♪, 저녁엔 너어구리~♪ 소주를 마시면서~♪ 하루종일 땀만 흘리네~♪'

이 노래를 알면 우리는 친구~^^?


"으이구~~~"


"돌아가신 아버지께서 그러셨어.. 55세까지만 땀을 흘리셨다고~ 나도 이제 8년 남았다~!!"


라면 외에는 다른 안주가 없어서 마누라가 국물은 좀 마신다길래 다 마셔도 된다고 했다.


"다음엔 누구랑 같이 와볼까?"


"누구요?"


"희X이네?"


"애들 키우느라 힘들텐데.."


"우리 둘이선 라면 하나 먹기가 너무 힘들다~"


그렇게 우린 소주 안주로 한강라면 1인분을 둘이서 겨우겨우 다 먹어치웠다.


그 사이 아직도 결혼을 못한 내 친구가 어디 마누라 같은 여자 없냐고 물어봐서 "한명 있었는데 내가 낚아채서 이제 없으니 그냥 포기해!!"라고 해주었다.

그러면서 마누라에게도 한마디 하였다.


"아이고, 그 친구도 당신 같은 여자랑 결혼하고 같이 살면 얼마나 좋을까~?"


"에헤헤~ 나 같은 여자 감당 못 할걸요~^^?"


"그건 그래~^^;"


나니까 데리고 살아주는거지... 마눌은 감사하라~




집으로 돌아와 라면을 끓이는 모습부터 맛있게 다 먹을 때까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놓았다.

나도 사실 유투버, 인플루언서를 꿈꾸고 있다!!


"이제 우리도 한강라면 먹어본 사람들이야!!"


*한강공원에서 라면 끓이며 마누라와 즐겁게 대화를 나누는 유튜브 영상 공개  :

https://youtu.be/Noi3kgh8blI?feature=shared



그렇게 맛있게 먹고 집에 오자마자 마누라는 기절했고 나도 글 좀 쓰며 유튜브를 보다가 잠이 들었다..가 10시에 잠깐 일어나서 술한잔 더 했는데 그 구성이 절묘하다!


소주 잔에 와인을 따라 마시며 안주로 샤인머스켓을 먹고 있자마치 '빠리지앵'이 된 기분이다.

12시반에 다시 기절...Zzz...


연휴 내내 우린  다시 소주만 마시며 보냈다!!


소중~ 했던~ 주말~ 연휴~ 이젠~ 안녕~♪

찬란~ 하게~ 반짝~ 였던~ 소주~ 잔아~


...아차, 내일 회사 가야지!?!?


그런데 .. 내일 출근은 할 수 있을까?

내일 걱정은 내일 모레~^^ 이상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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