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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인 남편 바라기인 나..

내 남편 탐구 생활 20화

남편의 마누라 탐구생활을 보다 보니 새록새록한 생각들이 든다  ^^

*관련 링크 : https://brunch.co.kr/magazine/manura


당시 남편은 내게 첫눈에 반해 날 빤히 쳐다봤었는데, 난 정말로 내 얼굴에 뭐가 묻어 있는가? 하고 부끄러워서 동물원 원숭이가 된 기분이었다. ㅎㅎ~ ^^;;


남편과 나는 그당시 안주를 잘 먹지 않는 편이라 내가 복숭아 소주 1.5L하나와 남편이 깡소주 2병을 마시고 나서 일어나니 난 두부김치 1/4쪽, 남편은 김치 한 쪽을 먹은 게 다였다~


그때 난 남편을 우리집 근처로 불렀었기에 1차와 3차는 내가 내기로 생각을 했었다. 그게 예의라 생각했기에...


가볍게 만나기로 생각했었던 지금의 남편은, 나와 생각이 너무 잘 맞았고 말과 마음이 너무너무나도 잘 맞았던 사람이었다.

저번에 말한 것처럼 다시 만나기 3일까지 난 심장이 너무나 뛰어서 정말 미치는 줄 알았으니까...

솔직히 그 당시에 내 사정이 있었는데도 그런 사정이 있는 여자는 심중에는 아예 두지조차 않는 남편이었건만 내 생각이 계속 나서 밤잠이 안 왔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가 연은 연인가 보다  ^^


지금도 어쩌다 가끔은 생각을 한다.

'내가 만일 유학을 갔었더라면???'

'내가 아무리 유능했을 지라도...'

지금은 대신 할 일이 생겼다~

남편에게 맛있는 음식을 해주는 것 ^^

남편이 밀키트 장사를 해보라는데 그건 좀 나중으로 오래 미뤄야 할 것 같고... 지금은 이것으로 만족한다. ㅎㅎ~


우리가 첨 연애할 때 무쟈비하게 안 먹었던 걸 생각하면 '지금은 그래도 먹는 편이니 그나마 나아진 것 아닐까..'라고도 생각해 본다.


난 단칸방에서 살아도 허나예요!!!


그러니 걱정 말고 쇼파와 가구들도 처분해버리면 돼요!!!


내게 가장 마지막으로 남아있을 사람은 허나예요!!! 그건 잊지 말아주세요~

그럼 난 행복한 사람이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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