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은 왜그리 오빠 소리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내 생일이 오기 전 16일 동안은 남편에게 '오빠' 소리를 한다. 그걸 그렇게 좋아한다.
남편은 예전에 동갑은 여자로도 생각 안 했던 사람이었다. 연하만 여자로 생각했던 그런 사람이 첫눈에 내게 반했던 걸 생각하면 희한할 뿐이다 ^^;;
우린 첫 만남부터 생각이 통하고 말이 통했었다. 아~ 그러고보니 3번째 만남이 아니라 두 번째부터 사귀게 된 거였네 ㅋ~ 빠르기도 하다~ 하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맘은 똑같다. 남편이 내가 좋았던 것은 외형도 있었지만, 생각과 말이 통했다는 거였다고 한다. 그 당시 첫 만남 후 3일 후에 다시 만날 때까지 우린 서로에 대한 생각으로 밤잠을 설쳤었다. 난 술도 마시지 않았는데 남편에 대한 생각으로 심장이 계속 뛰어서 미치는 줄 알았다 ㅋ~
지금은 가끔 그런 얘기를 한다. 동갑이라 어떤 얘기를 해도 공감이 된다고~ 이게 동갑의 강점 아닐까요? ^^*
내 말 습관이 존댓말을 하는 거였는데 어느날 남편이 존대해 주는 게 좋다며 얘기를 했었다. 나도 동갑을 만나게 되면 존대해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터라 아예 그때부턴 존댓말로 바꿔버렸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우리 부모님도 엄마가 월상이신데 아빠한테 존대를 하셨으니 당연하게 여겨졌었다.
내 남자는 내가 높여줘야 한다. 밖에 나가서 존대해주는 것만큼 효과있는 것도 없을 것이다. 집에서도 물론이고~ 내 남자의 대우도 달라질 것이다.
여러분은 서로를 존중해주며 행복하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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