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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문안 조차 민폐를 끼치는& 시니어 모델을 못하는 부부

[노약자&심약자 주의] 염장질이 될 수도...


89화, 병문안조차 민폐를 끼치는 우리 부부

의 마누라가 쓴 글(1)



30세에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남편이 날 지켜줄 생각을 못해서 내 한계치가 넘어가 정신적으로 파국에 다다른 때였다.

 

동네가 떠나가도록 난리를 치고 난 후 옆에서 지켜봐주던 엄마와 친오빠에게 차라리 병원에 데려가 달라고 내가 먼저 얘기를 했었다.


그때 오빠가 남편에게 그동안 고생했으니 잘 가라고 얘기를 했고... 


남편은 이런 일로 헤어질 거면 사랑하지도 않았을 거라고 했고...

 


......♡♡병원......



한참이나 자고 나서 눈을 떠보니 독방이었다...


'♡♡병원이 이런 곳인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간호사가 와서 바로 날 일반실로 데려갔다.

 

같은 병실을 쓰는 사람은 나까지 셋...


40대 아주머니와 나보다 어린 20대 여자아이~

 

내가 처음부터 독방에 있다가 나온 걸 보고 제정신이 아닌 사람인 줄 알았었단다. ㅋㅋ~

 

그렇게 병원에 적응하며 사람들과 친분을 쌓던 중 남편이 날 면회 오게 되었다.

 

병원 간호사 한 명이 '이다혜' 사촌 언니였는데 남편과 내가 만나는 걸 보더니 "아주 둘다 눈에서 하트가 뿅~♡ 뿅~♡ 나오네요!!" 하셨더랬다. ^^;;

 

그 다음 만남은 남편이 일찍 와 식당에서 같이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 분이 또 들어오시더니 우리를 보고 대뜸 하시는 말씀이 "내가 어쩐지 오늘 오기가 싫었어요!!" 였었다. 샘난다고... ㅋㅋ~

 

우리... 병원에 입원한 중에도 민폐가 되나보다...


어쩌면 좋을까요? ㅎㅎ~^^ 보기만 해도 좋은 걸~

에에에엥~~~ 염장질 경보!! 염장질 경보!!~^^;;;

글 쓰는 것도 사실 민폐이긴 합니다~^^;;;



꿀물~ 가끔 성질 내는 나라도 지금처럼 계속 사랑해 주세요~ 나도 더 잘 할게요~ 22년간 내 옆에서 날 지켜주고, 사랑해주고, 바르게 이끌어줘서 너무 고마워요~ (๑˃̵ᴗ˂̵)و ♡


남편 왈 : "오냐~ 승질만 부리지 마라!" 랍니다~^^;;;






40대 후반 우리 부부가 시니어 모델을 못하는 이유

의 마누라가 쓴 글(2)



남편은 팔자 주름과 웃을 때 눈가 주름을 빼고 새치만 아니라면 아직도 30대 초반으로 보일 정도의 '동안 외모'를 지니고 있다.


나 또한 마찬가지다. 자랑질이 아니라 난 목이나 눈가 주름도 없을 뿐더러, 저번에 병원을 가니 의사 선생님께서 "본인이 맞으신가요?" 하기에 본인 맞다고 했더니 "아니, 너무 젊어보이셔서요..." 하더랬다.


*남편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도 모델 사이트인 '모델나라'에 프로필을 올려놓고 있다.(링크 참조)

*나도 모델 사이트에 등록하라 한다.

https://modelnara.com/p/12080



며칠 전 산 옷이 있는데, 후기글에 "직접 받아보니까 모델 입은 핏이 전혀 안나네~" 하는 글들이 많았다.


난 그 옷을 입고 내가 봐도 괜찮길래 "나 사진에서 본 모델이랑 비슷하지 않아요?" 하니 남편이 "허냐가 그 모델보다 키가 커서 더 잘 맞고 예뻐!!"라고 했다.


뭐, 나도 외국에서 피팅 모델한 경력이 있었으니...



재밌는 일화는, 남편이 자취하던 시절 근처에 있던 어느 옷가게에서 여자 옷 세일을 하고 있었더랬다.


청녹색 예쁜 원피스가 있길래 그냥 한번 입어봤는데 남편이 사라고 부추겼지만, 난 다른 이유가 있어서 벗어놨는데... 그 옷을 냉큼 집어 자기 딸한테 입히는 어느 엄마가 있었다.


딸이 입고 나오는 걸 보고선 남편이 "완전 비교된다!! 옷도 임자가 따로 있는 거지~"라고 했다. ㅋㅋ~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우리 부부가 시니어 모델을 하지 못 하는 이유는~ (두구두구두구~~~)


둘다 40대의 중후한 멋이 없다는 거다~ ㅠㅠ


어디를 가도 둘다 30대로 보이니까 '시니어'도 안 되고 그렇다고 '젊은 모델'도 안 된다는 거다. ㅠㅠ

완전 '끼인 세대'로 보인다는 거~

남편 왈,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 우리 부부는 둘다 '동안 얼굴'을 얻고 '중년 모델'을 잃었다!~ㅋ


헌데 187cm 키의 남편 정도면 모델로서 충분할 텐데 그게 참 아쉽다.


돌아가신 친언니의 둘째 시어머님께서도 키가 170cm가 넘는 데다 다리가 길어 모델 제의를 많이 받으셨다고 한다.


모델의 우선 순위가 다리 길이라고 들었는데 남편의 다리는 1m가 넘는다. 그래서 더 아쉬운 거다!!



이 글 보고 있으신 모델 쪽 관계자 분들~


제발 남편에게 연락 좀 주세용~~~

후회하시진 않을 겁니다~~~ (싸게 드릴께요~^^;)

*여기 브런치엔 작가에게 '제안하기' 기능이 있답니다~^^;


런 멋진 남편을 둔 나.. 성질 좀 죽이고 살자~ ㅠㅠ



여러분들도 서로 사랑하는 하루 되세요~ ^^*

 마누라인 제 글도 이쁘게 봐주셔서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파이팅입니닷!!

(๑˃̵ᴗ˂̵)و ヨシ!




뽀나스 트랙

() 뼈다귀 해장국 1인분으로 하루종일 소주 술먹방~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이야기~

*지난 영상도 이틀만에 천뷰 돌파! 재미는 없지만 많이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2분 44초에 마누라에게 순한 양의 탈, 고양이&토끼 머리띠를 씌워줍니다~^^;

https://youtu.be/8g9GVTv6F24?si=wqJ6QJL5ba6ubaY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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