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20년동안 극장 8번, 커피숍 5번 가본 우리 부부..

*4년 2개월만에 극장 나들이, 한산 리덕스


95화, 20년동안 극장 8번, 커피숍 5번 가본 우리 부부.. (틀 환영~ 2022년에 쓴 글)



우리 부부는 함께 보낸 20년동안 극장에 10번을 채 가보지 않았고 2022년 불광CGV에서  '한산 리덕스'가 8번째 극장 구경이다.

*바로 옆에 불광시장 포차가 있어서 영화+술 가능!
 
2002년에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시작으로 캐치 미 이프 유 캔, 스타워즈 2번, 상두야 학교가자, 왕의 남자, 안시성, 이번에 본 한산 리덕스가 끝이다.


하지만 역사와 사극을 좋아하는 우리로선 '이순신' 영화라면 반드시 극장에서 봐야하는 영화이다.


이후 2023년 '노량', 2024년 '건국전쟁'을 봐서 22년간 극장 열번째 방문을 찍었다! (커피숍=0)

우리처럼 극장을 적게 가는 부부가 또 있을까..


마누라가 고소공포증과 '폐쇄공포증'이 있어 밀폐된 공간을 꺼리는 것도 이유지만 사실 우린 둘다 극장에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귀찮..
 
결혼할 때 돈이 더 들더라 당시에 큰 47인치 TV를 구입한 것도 집을 극장처럼 만들어보기 위함이었다.

50인치는 화면폭이 커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이 정도 TV면 충분하다' 생각했고 사실이 그랬다.
 
TV까지 2m 굳이 극장가서 봐야할 이유가 없고 극장에선 술마시며 영화보기 힘들다. 가장 큰 이유!


쉬는 날, 집에서, 소량의 안주와 대량의 소주를 마시며, 함께 영화보는 것이 ''우리 부부이다.

*둘다 팝콘도 싫어함!



여러분들은 그동안 극장에 몇번이나 가보셨나요?

저희보다 적게 간 분이 있다면 당신이 짱입니다!~^-^b


...
 
우리는 심지어 커피숍에서 돈내고 사먹은 것도 다섯번 정도이고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도 하루에 믹스 커피 3잔 마시는 것이 전부이다.
 
2002년 크리스마스 때 명동 커피숍에 들러 당시 가격으로 커피와 녹차를 한잔당 8,000원에 파는 것을 보고 기겁을 하며 다시는 커피숍을 가지 않겠노라 선언을 하였다.
 

"아니! 이 밥값보다 비싼  주고 사먹으라고?"


블랙, 아메리카노.. 사실 난 커피 맛을 전혀 모른다. 

*믹스 커피처럼 그냥 단맛에 마시는 정도..


마누라는 커피 맛을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임에도 내 뜻에 동참을 해주었다.
 
지금도 커피숍은 가지 않지만 공짜로 받은 기프티콘을  때에만 찾아갈 .. 커피는 마누라 것만~
 
집에 '돌체구스토' 커피 머신도 쓸 일이 잘 없그냥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땐 편의점에서 1+1 하는 커피를 사와서 마시면 그만이다.

마누라는 가끔 소주 안주로 커피나 맥주를 마신다.
 
"우리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라고.."
 
지금의 삶에 만족하며 살고 있으니 그거면 된 다.


이 밖에 분식/빵//술/디저트에도 잘 가지 않고 모든 것을 집안에서 다 해결하고 있다.

이러면서 살찌길 바라는 건 '요행'일런지도..


우리 같은 부부만 있다면 서비스 업종은 모두 문을 닫아야 할 것이다. 이렇게 살아 죄송합니다~ -m-

이렇게 아낀 돈은 결국 교통 범칙금으로 나갑니다~






2022.11.19. 4년 2개월만에 극장 방문~ 한산 영화보고 불광시장 포차에서 한잔~

미용실에서 40대 후반, 마지막 화려한 변신을..



전날 회사 회식을 하고 집에서 마누라와 2차전까지 무사히 마친 후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이번 주 내내 새벽에 잠을 설쳐서 수면보조제 한알을 1/3 조각내서 먹고 잤더니 간만에 꿀잠을 자고 8시반에 일어났는데 기운이 남아서 계속 졸립다는 부작용이 뒤따른다.


"마눌, 여태 이런 걸 먹고 살았던 것이냐!? ㅠㅠ"


...혼술중...


미역국에 한잔 하고 있는데 마누라가 잠에서 깨어 사과 1/4조각을 가지고 와서 합류를 하였다.


"자, 그럼 지금부터 이번 주말을 시작하지.."


가볍게 1차전을 마치고 11시, 40대 후반으로 접어든 나이에 마지막 발악을 해보기 위해 마누라와 함께 집앞 미용실에 들렀다.

어쨌든 남자의 변신도 무죄일테니..


...미용중...


변신 성공! 최소 6개월은 젊어 보인다!


집으로 돌아와 2차전은 돼지불고기를 먹고 2시 20분, 극장으로 출발~




여유있게 출발한거 같은데 극장 들어서니 딱 3시..  광고 후 3시 20분,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 관람 중...


2시간반 동안 상영관에서 꼼짝도 못하고 영화를 본 뒤 우리 부부만의 자체 평가 타임~


 영화는 훌륭했지만 기대했던 이순신 역의 박해일이 다소 약했다고 느껴져 8.9점을 줬고 마누라는 전투씬이 볼만 했다며 9.3점을 줬는데 이 정도면 마누라 입장에서 거의 최고점을 준 것이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평점은 9.1점..


극장에서 나와 마누라가 배고프다고 해서 곧바로 '포옹싸' 베트남 쌀국수를 먹으려고 했으나 4년 2개월만에 불광시장 포차에 고 싶다하여 변경..


포차에 도착하여 자리를 잡은 후 우리 부부가 시킨 안주는 허파를 뺀 순대 1인분과 오뎅 하나, 소주 한병이 전부였고 도합 7,000원이 나왔다. (3차전)

서비스로 오뎅 국물 한그릇 리필까지.. 행복하~


...먹방 중...


헐, 대박~ 이걸 우리가 둘이서 다 먹다니!! 예전 같으면 다 먹지 못하고 절반은 포장해 왔을텐데!!


"살찌려고 보약먹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인가!"

살빼려는 분들께는 대단히 죄송..


7시 조금 넘어 자리를 파하고 컴백홈~~




8시가 다 되어 집에 와서 간단하게 4차전을 치르고 9시반에 잤다가 둘다 11시 기상, 1시까지 5차전을 끝으로 토요일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일요일인 내일은 아무런 스케줄을 잡지 않고 마누라와 장보고 드라이브하고 그냥 집에서 소량의 안주와 대량의 소주를 마시며 편히 쉬기로 하였다.


머리도 하고, 4년 2개월만에 극장에서 영화도 보고, 외식도 하고 아름답게 잘 보낸 하루이다.

사랑하는 마누라와 함께 하는데 더 무엇을 바라겠는가!


주말엔 대략 이렇게 살고 있는 입니다~^^;



p.s. 마누라에게 오늘 들은 재미난 이야기.. 거리에서 조그만 여자 아이가 자기 엄마한테 말을 했단.


"엄마, 설마.. 날 믿었어!?!?"


*지난 주 갑작스런 목사님 장례로 걱정과 위로해 주심에 머리숙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_(_  _*)_







■뽀나스 트랙~ 100일동안 누적 10만뷰 달성! 구독과 좋아요, 봐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의 불광천 벚꽃길 치맥 먹방, sulmukbang~

https://youtu.be/3Sp_rP2lkcg?si=tsxoO42ZcrV58dyS


()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의 불광천 벚꽃길 구경 후 치킨 한조각으로 치맥 한잔 술먹방!

https://youtu.be/jhNvqcf1Nxo?si=HXaeSPbIUOx6ME1T


()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의 불광천 벚꽃길 구경 후 먹다 남은 치킨 한조각으로 먹방!

https://youtu.be/TXGCn9_KbtI?si=w1cTZV0RO9azopkX


매거진의 이전글 월요일마다 올리던 글을 한주간 쉽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