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탐구 생활 24화
남자들은 왜 미니 스커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 또한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를 즐겨입는 편이다.
이유는 편해서이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나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다.
아~ 남편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입는 건 있겠지만...
어제도 혼자 마트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갔더니 뒤를 돌아보면서까지 날 쳐다보는 남자들이 있었다. 게다가 아저씨가... 밖에서 날 쳐다보는 남자들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좁은 마트에서 쳐다보는 건 보이더라... 자기 부인은 뒀다 뭘 하고 날 쳐다보고 있단 말인가!! 난 남편을 두고 있는 아줌마란 말이다!!
아저씨들~ 정신 좀 차리세요!!!
보통 여자들은 그런 시선을 즐길 지 모르겠는데 남편이 있는 나로선 영 불쾌한 게 아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했다. 짜증나니까 장 보거나 어디 갈 땐 함께 좀 해달라고...
남편이 알겠다며 다음부터는 밖에 나갈 때 숟가락을 가지고 다니면서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남자들 눈을 파버리겠다고 한다.
가뜩이나 남편 쳐다보는 여자들이 많아 신경 쓰이는데 난 그런 시선 하나도 달갑지가 않다.
저번에도 얘기했듯, 내가 다른 사람에게 눈 돌리고 있는 사이에 내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눈독 들이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다.
난 남편에게 분명히 얘길 했다.
바람 피우게 되면 3번까지는 봐주겠다고...
3진 아웃제이다.
하지만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변치않고 날 사랑해주는 남편이다.
정말 이런 사람 또 있을까 싶다~
울 서방!! 허냐만 나 쳐다봐 주면 돼요!!
나도 쭉~ 허냐예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