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미니스커트와 남자들의 불편한 시선..

내 남편 탐구 생활 24화

남자들은 왜 미니 스커트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나 또한 미니 스커트나 핫팬츠를 즐겨입는 편이다.  


이유는 편해서이다. 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나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다. 


아~ 남편에게 예쁘게 보이고 싶어서 입는 건 있겠지만... 


어제도 혼자 마트에 미니 스커트를 입고 갔더니 뒤를 돌아보면서까지 날 쳐다보는 남자들이 있었다. 게다가 아저씨가... 밖에서 날 쳐다보는 남자들이 있는 지는 잘 모르겠는데 좁은 마트에서 쳐다보는 건 보이더라... 자기 부인은 뒀다 뭘 하고 날 쳐다보고 있단 말인가!! 난 남편을 두고 있는 아줌마란 말이다!! 


아저씨들~ 정신 좀 차리세요!!! 


보통 여자들은 그런 시선을 즐길 지 모르겠는데 남편이 있는 나로선 영 불쾌한 게 아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얘기했다. 짜증나니까 장 보거나 어디 갈 땐 함께 좀 해달라고... 


남편이 알겠다며 다음부터는 밖에 나갈 때 숟가락을 가지고 다니면서 날 이상하게 쳐다보는 남자들 눈을 파버리겠다고 한다.


가뜩이나 남편 쳐다보는 여자들이 많아 신경 쓰이는데 난 그런 시선 하나도 달갑지가 않다. 


저번에도 얘기했듯, 내가 다른 사람에게 눈 돌리고 있는 사이에 내 사람을 다른 누군가가 눈독 들이고 있을 수도 있는 거다. 


난 남편에게 분명히 얘길 했다. 


바람 피우게 되면 3번까지는 봐주겠다고... 


3진 아웃제이다. 


하지만 20년 동안 단 한 번도 변치않고 날 사랑해주는 남편이다. 


정말 이런 사람 또 있을까 싶다~ 


울 서방!! 허냐만 나 쳐다봐 주면 돼요!! 


나도 쭉~ 허냐예요~ ^0^




매거진의 이전글 남편이 내 말투가 사기라 말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