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의 운동과 근육

내 마누라 탐구 생활 26편

그동안 코로나 시국에 마누라가 집에서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스태퍼를 사주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운동을 안하던 그녀가 2022. 5. 17일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열심히 운동을 시작했다.

'기.. 기특하다..'

종목은 팔굽혀펴기.. 맨 바닥에서 하는 것이 아니라 싱크대에서 45도 각도로 하고 있는 것이다.

(여자가 맨바닥에서 팔굽혀펴기를 하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한 세트에 20회씩..

식전에 4세트,식후에 4세트씩 하다가 1세트를 늘려 9세트, 총 180회를 하고 있다.

9일 뒤인 7/1일부터는 1세트 더 늘려 200회를 할 것이라고 한다.

참으로 대견한 마누라다.

그렇게 두달정도 운동을 하니 정말 효과가 좋다.

어제는 저녁 식사를 하면서 내게 물었다.

"허냐, 내 팔 근육이 둘로 갈라지는데 어때요?"

헉!! 압도적인 팔 근육의 위엄에 숨이 다 멎을 지경이다. 저 팔로 한 대 맞으면 정말이지 곡소리가 날 것 같다.

"최근에 내가 당신에게 잘못한 일은 없지? 난 평화주의자야~ 사랑해~" 하며 미리 밑밥을 깔아둔다.

그렇다고 힘들게 시작한 운동을 그만두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스스로 앞으로는 마누라에게 더 잘 해줘야 되겠다고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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