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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May 19. 2023

마누라와 사모님

마누라 탐구 생활 30화

31세에 나는 IT기업인 우리 회사에 팀장으로 입사해서 지금까지 15년을 다니고 있는 중이다.


입사 1년만인 32세에 부장으로 나름 초고속 승진을 하였고 지금은 부장 대우 이사? 이사 대우 부장? 아무튼 내가 봐도 좀 이상한 포지션에 있다.


조그마한 회사에서 이 정도 직책이 무슨 대수도 아니고 잘난척을 할 정도도 아니니 이쯤 접고 당시에 회식 자리나 우리 부부의 결혼식, 직장 동료들의 결혼식 등의 자리에서 마누라가 회사 동료들과 같이 동석을 해야 하는 자리가 빈번하게 발생되었다.


물론 그때 그때 마누라가 현명하게 처신을 잘 하여 좋은 자리를 계속 이어 나갔지만 문제는 호칭이었다.


처음 만나서 겪게 된 직원들이 내 마누라에게 도대체 어떻게 호칭을 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다.


그래서 등장한 호칭이 사모님.. (두둥~)


직원들은 마누라를 어떻게 불러야 할지 모르고.. 마누라는 어린 나이에 사모님이란 호칭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고.. 나는 또 중간에서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모르니 총체적 난국이다.


뭐 친구나 지인 쯤 되야 형수님, 제수씨라고 하면 그만이겠지만 이들이 우리 부부에게 지인도 아니고..


*@#!☆×₩+×$¥?"


멘붕이 오셨다. 아직까지도 적당한 호칭을 찾을 수가 없다.


올해 46세인 마누라는 아직도 사모님이란 소리에 많이 당황하고 어색해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편히 사용할 수 있는 좋은 호칭을 알고 계신 분들의 많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자, 지금 여러분의 호칭은 편안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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