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누라 탐구 생활 29화
우선 사전적 의미를 알아보자.
*땡깡 [일본어]←tenkan[癲癎]
명사 ‘생떼’를 속되게 이르는 말. (경상)
마누라는 1남 2녀중 막내로 어릴적에 한번 친할머니와 고모 손에 맡겨진 일이 있었는데 그날 어찌나 땡깡이 심했던지 두 분께서 마누라 때문에 심하게 개고생을 했다고 한다.
그렇게 본인의 어머니, 그러니까 내 장모님께 심하게 대하셨던 친할머니와 고모셨는데 복수를 잘 해줬다고 할 정도였다.
그런 그녀가 자라면서 앞서 얘기를 했듯이 점점 고양이 > 삵 > 호랑이로 진화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자연스럽게 '땡깡'은 없어지고 '분노의 버럭'이라는 신종 아이템을 장착하게 되었다.
그녀의 버럭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언급 하기로 하고 2022. 7. 12일 사건을 계기로 이제부터는 내게 버럭을 하지 않고 그냥 땡깡을 부리기로 하였다.
그 이유는 자신의 모난 성질머리도 가라앉힐 겸, 또한 본인이 성질을 부리면 정작 그 성질을 감당해내야 할 내가 너무 불쌍해 보인다는 것이다.
어쨌든 나로서는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이제 마누라가 성질부리는 모습은 더 이상 보지 않는 것으로~
그리고 앞으로 1년동안은 꾸준히 지켜보는 것으로~
며칠 전에 마누라의 첫번째 땡깡을 마주하는 자리가 있었다.
마치 어린 아이가 어른 앞에서 심하게 땡깡을 부리는 모습 그대로 내게 온몸을 흔들며 말을 한다.
"아, 쫌~ 그냥 내가 하지는 대로 해~ 쪼옴~"
나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한체 이렇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 알았다.. 내 그렇게 하마~"
와~ 이게 땡깡이란 것인가?
정말이지 땡깡 앞에 장사 없다.
어쨌든 마누라여..
"You win, Perfact이다!! 니가 짱 먹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