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일까

by 보리차


“혹시 마사지기 있어요?”

이게 관심 있다는 뜻일까.

이렇게 무드 없는 관심표현이 있을까.

내가 그 사람한테 할 수 있는 최대의 호의 표시였다.


“있어 있어!! 지금 가져다줄게!! “

다급한 목소리.

말을 해놓고 나니 괜히 후회가 된다.

그냥 참을걸

긁어 부스럼 아니야 이거?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왔다

“나 마사지기 안 가져왔네?”

“...”


이 사람은.. 바보다

사람에게 기회가 얼마나 중요한 건데.


그러고는 중얼중얼하면서

“나 왜 안 가져왔지? 분명히 가져온 것 같은데? 여기 챙긴다고 넣었는데..”

전화는 안 끊고 계속 의미 없는 말 대잔치를 벌이는 중

아휴...

“그럼 동전파스 있어요?”

“있어! 지금 갈게!!”

“괜찮아요... 저도 찾아보면 있을 거...”

“아냐 갈게 갈게”


그는 들어오자마자 나를 와락 안았다.

“좀 떨어지시죠?”

정 떨어지는 내 말투.


“내가 자장가 불러줄까?”

“아뇨. 그러면 저 못 잘 것 같은데요. 가셔야 자죠. “

“아 그래.. 그럼 너 누워 있어. 내가 불 끄고 갈게.”

“아니에요. 사람 된 도리로 문 앞까지는 배웅해 드려야죠”

떠밀듯이 그 사람을 보내고


한숨이 나왔다

“나 지금 뭐 하는 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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