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빅픽쳐

by 보리차


그의 표현에는 아낌이 없다

철철 넘치는 양동이를 삐뚤빼뚤 들고 오다가

조심 좀 하라며 혼나기가 일쑤다.


매일, 매시간 같이 있자고 해서

좀 떨어지라고 구박받는다.


"내가 너 이겨서 뭐 하냐"며

새침한 나를 배려해 주는 사람.


흘러넘치도록 사랑을 받아서

내가 먼저 안달하지 않아도 되고


먼저 징징거려 주니

애탈 시간이 없고


많은 걸 쏟아내어

거절은 내가 할 수 있게 해 준다.


물론 그의 성격이 원래 그런 것이겠지만,

결국은 나의 자존심, 스트레스까지 배려한

'그의 빅픽쳐'라고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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