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끝은

6.1.

by 보리차


운동, 여행, 불멍, 독서, 일…
이 모든 것들을 좋아한다고 말해왔지만
사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건 마사지이다.

그건 피로를 푸는 일이자
몸과 마음을 돌보는 시간이고

더 나은 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니까

마사지를 좋아한다고 말하면
뭔가 스킨십을 좋아한다는 말 같기도 하고
또 비싸기도 하고,

괜히 부담 주는 것 같아서

그에게 한 번도 말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최근 3주간 쉼 없이 움직였고
몸이 무겁고 피곤했는데
그가 말했다.

"커플 마사지 어때? 같이 받자."

어쩌면 그는
말하지 않아도 읽어내는 사람인지도 모른다.
내가 내 몸에 미처 건네지 못한 위로를
그가 먼저 알아본 순간이었다.

여행의 끝에서도

우리는 여전히 함께였다.


행복한 만큼 불안할 때도 있지만

지금의 행복과 감사를 잊지 않고

힘들 때 더 단단해지기로.


너를 위해 살아가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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