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비슷한 성향의 부분이 많지만
그중에서도 마음에 드는 건 어떤 일이든 재밌게 만들어버린다는 것이다.
업무를 할 때도
그냥 넘어가는 일이 없다.
매일매일 설레고 의미 있는 일을 만들어
하루를 보내고
연애할 때도
하루하루를 특별하고 재미있는 날로 만든다.
단 한마디의 말에서도
몇 시간씩 끊이지 않는 흥미로운 주제를 찾아낸다.
지난주의 주제는 제주와 양평이었다면
이번 주는 만난 지 50일을 기념하는 기념 위크였다.
무려 7일에 걸친 페스타로 꾸며졌다.
내가 공항으로 마중 나갔고, 반지를 받았고
나는 글을 수십 편 선물했으며
먼 출장길도 한걸음에 돌아와 만나고,
또 다른 날에는 옷을 사러 갔고
마지막 날에는 그 옷을 입고 세상에서 하나뿐인 데이트를 했다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어 어느 날이 어느 날인지도 모르게,
무슨 요일인지조차 희미하게 흘러가는 세상을
우리는 결코 가만히 두지 않는다.
희미한 날들에 경계를 세우고
선명한 윤곽을 그린 후,
그 위에 네온사인을 켠다.
어떤 사소함이라도 특별하게 만드는 이 기술이
우리만의 시그니처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