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은 나에게 불편한 도시였다
작년 시흥의 첫 이미지가 음산했기 때문에
올해도 작년의 불편함이 증폭되는 한 주이긴 했다
빌런의 등장과
21세기에 풍수지리를 탓하게 되는 장소,
계속 이어지는 비와 회복되지 않는 체력
하지만 올해는 분명히 다를 것이었다.
그와 함께였기 때문에.
첫날 거북섬에서의 모임도 편안하게 즐거웠고
감기기운 있는 그를 위해서 출근 전에 돌아다닌 약국
전국에서 젤 맛있는 미스터리 에스프레소 바
비가 몰아치는 거북섬에서의 데이트
헤어지기가 아쉬운 날 가벼운 치킨과 커피
아웃렛 데이트로 뽀송한 커플신발과 그의 출근복 겟
시야가 탁 트이고 치어리더가 잘 보이는 야구장 모임까지
이번 주도 꽉 찬 한 주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모르게 행복했다.
체력이 갑자기 떨어진 나를 위해
많은 걸 배려해 주고
아프지 말라고 젖은 눈빛으로 말하는
그의 안정감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한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