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에서 만난, 하늘에서 내려준 소중한 동생에게
오늘 편지는 나보다 두 살 어린 동생에게 바친다.
부끄럽지만 나는 다른 사람에게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고민을 털어놓지도 못하고, 실패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지도 못한다. 누군가는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며 '외유내강'이라고 하는데, 나에게 진정한 외유내강은 자신의 실패 경험을 아무렇지 않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라, 그런 사람을 보면 늘 부럽고 참 닮고 싶다. 오늘 편지를 쓰는 이 친구가 나에게 그런 사람이다.
이 친구는 자신의 실패 경험을 주절주절 늘어놓으며 '나는 언니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 다음에는 성공해야지!'라고 말한다. 보잘것없는 것도, 잘하지 못하는 것도 많은 나를 순식간에 근사한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나만의 마법사다.
어릴 때부터 동생을 간절히 원한 나에게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참 많이 아끼는 그런 동생이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잘, 그렇게 살아내 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