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귀여운 너에게
나의 생일을 함께 해줄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본인은 모르지만, 눈에 띄게 따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것저것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어느 정도는 그런 자신의 따뜻한 모습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모르는 것 같고 그런 모습이 왠지 그녀를 더욱 이 세상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것 같다.
독일에 있을 때였다. 요리를 할 줄도 모르고,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굳은 의지도 없던 나를 불러 점심을 해주던 친구다. 점심해 줄게,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너무 많이 만들었는데 언니 와서 먹어'라고 툭 던지던. 그런 사람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참 고맙다. 나는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근사한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었던가.
요즘에도 그녀는 여행을 다녀오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꼭 일부 나의 몫으로 남겨둔다. 그런 마음이 너무 귀하고 고마워서 언젠가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 기쁘다.
더운 날에 지치지 않고 하루하루 잘 살아내 주면 좋겠다. 나의 욕심이자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