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여섯 번째 편지

나의 귀여운 너에게

by 수프림
KakaoTalk_20240614_215445015_01.jpg
KakaoTalk_20240614_215445015.jpg


나의 생일을 함께 해줄 친구에게 편지를 쓴다.

본인은 모르지만, 눈에 띄게 따뜻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것저것 나누고 싶어 하는 사람이다.

어느 정도는 그런 자신의 따뜻한 모습을 알아줬으면 좋겠는데 아직 모르는 것 같고 그런 모습이 왠지 그녀를 더욱 이 세상 유일한 존재로 만드는 것 같다.


독일에 있을 때였다. 요리를 할 줄도 모르고, 잘 챙겨 먹어야 한다는 굳은 의지도 없던 나를 불러 점심을 해주던 친구다. 점심해 줄게,라고 말하기보다는 '내가 너무 많이 만들었는데 언니 와서 먹어'라고 툭 던지던. 그런 사람이다. 그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참 고맙다. 나는 단 한 번이라도 누군가를 위해 근사한 식사를 대접한 적이 있었던가.


요즘에도 그녀는 여행을 다녀오거나, 맛있는 것을 먹으며 꼭 일부 나의 몫으로 남겨둔다. 그런 마음이 너무 귀하고 고마워서 언젠가는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이렇게 기회가 되어 기쁘다.


더운 날에 지치지 않고 하루하루 잘 살아내 주면 좋겠다. 나의 욕심이자 사랑이다.

작가의 이전글하루 한 편. 다섯 번째 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