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편. 여덟 번째 편지

나의 오랜 단짝 친구에게

by 수프림

철없던 (지금도 철없음)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만났던 귀한 친구가 있다.

그 당시 나보다 훨씬 강단 있고, 당당하고, 한 마디를 해도 위트를 섞어 말하던 친구라 부럽고, 어린 마음에 괜히 질투가 나기도 했다.

그때는 삐걱거리는 부분도 있었는데, 힘 빠지는 노력 없이도 어느새 끼워 맞춘 듯 척하면 척, 세상 가장 잘 맞는 사이가 되었다. 10년 넘는 세월의 변화를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볼 때마다 이전 만남에 비해 성숙해져 있는, 나이 듦을 긍정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사람이다.

연락할 때마다 너무 반갑게 맞아줘서 덩달아 기뻐지는데, 이번에는 내 연락을 받고 포근한 행복을 느꼈으면 좋겠다.


당장 만나기는 어려운 친구라 아이패드로 손글씨를 대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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