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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같은 날

그냥 넘어서!

by 닥터플로

우주 먼지보다 작은

기적의 확률로

내 앞에 나타난 당신이


눈앞 돌부리 하나

일상의 현상에

심연에 갇힌 듯 괴로워할 때


바다 위로 떠오른

낡은 구명조끼 사이에

민머리를 내민 거북이


그건 넘어지라고

있는 게 아냐

'그냥 넘어서'라며 웃는다




인간이 태어나는 확률을 대충 '정자가 난자를 수정할 확률'로 따져 2억 분의 1로 알고, 태어난 게 행운이라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는데, 오늘 미국의 박사이자 강연자인 알리 비나지르(Dr. Ali Binazir)가 계산한 방식을 보니 놀랍습니다. 그리고 '바다 어딘가에 던져 놓은 구명조끼 하나에, 한 마리밖에 없는 거북이가 머리를 내밀 확률'을 계산하는 걸 보면 역시 박사는 피곤합니다.


우선, 박사는 부모가 만나서 자식을 가질 확률은 특정한 두 사람이 만나고 결혼할 확률은 1/20,000이고 만나서 아이를 가질 확률: 1/2,000이라고 합니다.

이어, 한 번의 배란 주기에서 특정 정자가 난자를 수정할 확률을 1/400조 (4×10¹⁴)로 계산했죠.

이에 더해, 인간이 조상 대대로 생존하여 지금까지 이어질 확률은 10의 2,685,000승 분의 1로, 이는 약 4000대 이상의 조상이 끊임없이 생존해 온 가능성을 고려한 수치라고 합니다.

비나지르 박사의 주장대로 우리는 기적의 산물이므로, 인생을 후회 없이 살아야 하겠습니다.


https://happinessengineering.com/miraculous-you-on-the-probability-of-being-born/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를 감사하며 살고 있을까요? 오늘 아침에 눈을 뜨게 된 것이 당연해 보일 수도 있지만 어떤 관점에서는 그것 또한 100%가 아니랍니다.


50대 한국 남성의 연간 사망 확률은 약 0.3735%라고 하니 오늘 아침 눈을 뜬 확률은 1-(0.3735%÷365)가 되어 약 99.9989%가 됩니다. 그래서 오늘도 감사하며 살기로 했습니다.


https://www2.korea.kr/briefing/policyBriefingView.do?newsId=156676180&pWise=sub&pWiseSub=J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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