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를 쓰는 이유

속 마음을 들여다 보는 일

by 닥터플로

누구를 위로하려고
쓰는 게 아니지


나를 놓지 않기 위해
속 마음을 들여다보는 일


먼지 같은 글들이
지평선 끝까지 날아


누군가의

따뜻한 가슴에 닿고


그 사람의
마음을 붙들었을 때


외로운 시인은
이제 혼자가 아니지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