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자의 가치와 보람
의무와 책임을 피해
직무를 좁혀가고,
안락함을 추구하다
발견한 "안빈낙도"의 길
민원의 번뇌를 잊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며,
투명함에 깊이를 담는
자연과 하나 되는 삶
선현의 가르침을 생각하며
조용히 마음을 다지네
가치와 보람을 하나로
현장에서 희망을 만드는 삶
논문 주제를 확정하고, 졸업(성적) 증명서 등 제출서류를 발급받아 지원서를 제출하는데 꼬박 반나절이 걸립니다. 저는 왜 이런 수고를 사서 할까요?
"안빈낙도"를 위해서라면 어떻습니까?
안빈낙도(安貧樂道)는 “가난함을 편안히 여기며, 도리를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물질적 풍요를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 속에서 자신이 맡은 역할과 가치를 충실히 이행하며 만족을 찾는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교육행정 역시 이러한 안빈낙도의 정신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사, 학부모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행정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물리적 한계나 복잡한 규정에 얽매이는 대신, 본질적인 가치를 지키며 적극적으로 변화를 시도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교육행정공무원의 인식 변화와 나비효과*
교육행정공무원은 학생의 학습권과 교사의 교육권을 지원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교육행정이 시대의 빠른 변화에 대응하지 못하고 경직된 관행에 머무르는 경우,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에게 불편을 주고, 교사들의 동력을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며 결국, 교육현장의 전반적인 활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교육행정의 사회적 책임
오늘날 교육행정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를 충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동시에, 관행과 절차에 머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당연히 복잡한 행정 절차나 불필요한 규제는 교육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합니다.
이런 상황은 교사들에게도 행정적인 부담을 가중시키고 교육과 행정의 대립구도를 만들게 되며, 교사 본연의 업무인 교육의 목적에 집중할 시간을 빼앗습니다. 결국, 교육행정은 교사와 교육수요자 모두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작은 변화의 시작
교육현장의 변화는 원대한 계획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교육행정공무원의 전문성이나 공직가치를 강화하기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요구하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단순히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넘어, 학생과 교사의 필요를 깊이 이해하고 교육행정의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른 예로 소통과 관계회복이 중시되는 시점에서 학교와 교육청 간의 원활한 소통 체계를 구축해 현장의 목소리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이런 작은 변화들은 유연하고 능동적인 교육현장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데 밑거름이 되며, 진정한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생각합니다.
나비효과로 이어지는 변화
작은 변화가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경우는 적극행정사례로 전파되기도 하며, 종종 우리 주변에서 확인됩니다. 사례에서 나타나는 공직자 한 명의 책임감 있는 태도와 적극적인 자세는 교육현장의 분위기를 바꾸고, 나아가 지역사회 전체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기여하기도 합니다. 이상의 적극적인 행정은 학생과 교사들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므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저는 미래 세대를 위한 지원에 큰 역할을 담당하는 교육행정공무원이라면, 누구나 단순히 행정 업무를 처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현장의 변화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이상과 같은 이유로 저는 박사과정에 지원합니다.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변화를 나로부터 시작하여 꾸준함을 이어가기 위해서 말입니다.
*나비효과(Butterfly effect) 기상학자인 로렌츠 박사의 "초기 조건의 차이가 놀라운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가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