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자작시 #42
일몰 즈음부터
밤하늘에 별들이
바다에 내려와
반딧불이로 떠다니고
우뚝 솟은 철탑들은
크리스마스트리가 된다
사천의 밤은
잠들지 못한 어둠이
빛으로 되살아나
누구나 동화처럼
날개 다치지 않고
날아다니는 새가 된다
여기에 오길 참 잘했다.
전수현 시인 두 번째 시집 108p